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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지현 "내 뒤에 이광재? 어리면 배후 있을거란 꼰대식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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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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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자신의 배후에 동향출신인 이광재 전 의원이 있다는 설에 대해 "나이가 어리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꼰대식 사고"라고 비판했다. 또 조유나 양 일가족 사망 사건에 대해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한 뒤 거세지고 있는 당내 비판에는 "진정한 민생 개혁은 책임을 인정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어제 저는 반복되는 일가족의 참혹한 비극을 막기 위해 정치인들이 자성하고, 민생을 위해 협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 책임도 크다고 했다. 그랬더니 '판사냐, 내부총질하냐'는 비난이 쏟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간 국가를 운영했던 민주당이 조 양 가족 죽음에 큰 책임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복지국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는 성명이 나올만한데, 그러지 않았다"며 "모든 정치인은 민생을 말하지만 진정한 민생 개혁은 책임을 인정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장경태 의원께서 검찰개혁 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꼼수탈당을 했던 무소속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촉구했다. 국민의 시선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며 "편법을 관행으로 만들어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던 일에 대한 책임과 반성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는 건지, 팬덤의 비위를 맞추려고 정치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내로남불과 온정주의와 팬덤정치 때문에 세 번이나 선거에 지고 말았다"며 "민형배 의원의 복당은 안된다. 그것이 책임을 지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지현 뒤에 이광재가 있다는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웃고 넘기려 했지만 많이 퍼진 것 같아 말씀드린다"며 "불순한 의도로 만든 소설일 뿐이다. 반성하고 쇄신하자는 저의 주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려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박지현 뒤에는 아무도 없다. 함께하는 청년과 좀 바꿔보라는 민심만 있을 뿐"이라며 "사실이 아니라 소설을 갖고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이들이 어떻게 우리 정치를 병들게 하는지도 똑똑히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제 뒤에 누가 있다는 말은 민주당의 청년정치에 대한 모독이다. 나이가 어리면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꼰대식 사고"라며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청년 정치를 청년 스스로 책임지고 하겠다는 우리가 누구의 지시를 받을 리 없다"고 했다.

그는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혁신을 할 수 있다. 비판과 토론을 사라지게 만드는 팬덤에 빠지면 책임정치가 불가능하다"며 "반성과 쇄신을 말하는 사람에게 누군가 배후가 있다고 뒤집어씌우는 수준이라면 혁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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