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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 집단면역 달성 불가능"…美 파우치 소장의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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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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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의 집단 면역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캘리포니아 지역언론 KCRA 뉴스에 출연해 "소아마비, 홍역, 천연두 등 다른 전통적인 질병과 달리 코로나는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인구 집단 내에 일정 비율 이상의 사람이 어떤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확보해 이 전염병의 확산·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그는 "가장 큰 걸림돌은 코로나는 5개의 변이가 발생했고 5번의 확산이 벌어졌다는 점"이라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매우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조건으로 바이러스의 변이가 없을 것과 면역력이 오래 지속될 것, 보편적인 백신 접종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파우치 소장은 "50년 전 유행했던 홍역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홍역 예방접종의 면역력은 평생을 간다"라며 "또 소아마비, 천연두, 홍역에 대한 예방접종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힐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파우치 소장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1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5일 동안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았다. 이후 3일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4일째 다시 양성이 나왔다. 외신은 파우치 소장에게 팍스로비드 복용 후 사라졌던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나는 '팍스로비드 리바운드'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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