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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가영, "우승위해서라면 우즈나 세영 언니처럼 원색 옷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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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치힐GC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1라운드에서 공동 8위에 자리한 이가영.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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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평창(강원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가영(23·NH투자증권)이 작년에 다잡았다 놓친 생애 첫 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가영은 1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나란히 5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자리한 임진희(24·안강건설)과 '신예' 윤이나(19·하이트진로)에 3타 뒤진 공동 8위다.

이가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해림(33·삼천리)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셀프 라운드'라는 배수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 대선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연히 아쉬움이 컸다. 좌절이 있을 수 있었으나 이가영은 꿋꿋했다. 이후 시즌 마지막까지 '톱10'에 6차례나 입상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이가영은 최혜진(23·롯데), 박현경(22), 임희정(22·이상 한국토지신탁),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등과 함께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동료들이 투어에서 승승장구하지만 지긋지긋한 무관의 한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가영은 "지난해 준우승을 하고 오늘 (김)해림 언니랑 동반 플레이를 했지만 1년 전 생각은 나질 않았다"면서 "그래도 돌이켜보자면 연장전에서 운이 없었다. 연장전 승부는 원래 운이 따라줘야 한다. 아쉬움은 남지만 실력도 많이 부족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많이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경기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해 매번 우승 기회를 놓쳤다"면서 "그 또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 경험들이 계속 쌓이다보면 언젠가는 우승도 찾아올 것이다"고 밝은 표정으로 얘기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경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어 강렬한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해볼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가영은 "샷 감도 퍼트 감도 모두 좋다. 멘탈적인 부분도 나쁘지 않다"면서 "지금은 강렬한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거 우즈의 붉은 티셔츠, 김세영 언니의 붉은 바지 등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원색 계열의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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