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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SDS, 클라우드 삼각편대로 디지털 전환 시장 보폭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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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클라우드 사업자 정체성 강조

황성우 대표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로 사업 넓혀"

클라우드MSP, CSP, SaaS사업자 역할 정리해 구체화

경쟁력 강화 위해 전략적 파트너, 인력, 인프라 확충

클라우드 사업 성장과 ESG경영 목표 실행 의지 다져

아주경제

황성우 삼성SD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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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가 집중적인 물적·인적 투자를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 디지털 전환 관련 클라우드 사업 확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운영을 돕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와 기업에 자체 IT운영환경을 공급하는 '클라우드사업자(CSP)' 역할을 확대하고 IT운영·관리 부담을 없앤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자'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6월 30일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非)재무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전년도 기업 현황과 경영 실적, 향후 목표 등을 정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왔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클라우드MSP·CSP·SaaS사업자로서 그룹 계열사 외의 대외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의지를 한층 더 구체적으로 담았다.

삼성SDS는 과거부터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증설해 제공하고 주요 IT 자원을 관리해 주는 용역 사업을 수행해 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이라는 전통적인 IT서비스 사업의 연장선에 있었다. 이 회사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클라우드MSP·CSP·SaaS사업자 등 세 가지 정체성을 핵심으로 내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클라우드 분야 사업자라는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나갈 전망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CEO인사말을 통해 "삼성SDS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2021년 매출이 13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의 두 가지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기업의 환경 경영 역량이 더욱 강조되는 추세"라며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가진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및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MSP, CSP, SaaS사업자 역할로 디지털 전환 삼각편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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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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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클라우드 MSP 전략은 디지털 전환에 나선 기업 입맛대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해 주는 것이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기업에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서비스, 기존 IT운영환경을 클라우드 이전(migration)하는 서비스, 클라우드 기술 특성과 이점을 극대화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기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로 전환하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글로벌 SaaS 솔루션을 함께 적용하고 이 모든 환경을 운영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전통적 고객사인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뿐 아니라 대외 시장인 공공부문과 민간 기업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CSP로도 입지를 키우고 있다. 삼성SDS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은 표준화된 자원을 제공하는 'SDS 클라우드 플랫폼(SCP)'과 고객사 전용 구획을 마련해 제공하는 '전용 클라우드(Dedicated Cloud)', 연구개발(R&D)과 비즈니스 최적화 기술에 특화된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로 나뉜다. 정보보안 분야 국내외 인증(ISMS, CSAP, CSA STAR, ISO 27001, ISO 27017, ISO 27018)을 두루 갖춰 클라우드 보안에도 투자하고 있다.

삼성SDS는 SaaS사업자로서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협업·보안·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무용 메일, 화상회의, 메신저 등 소통 도구(브리티 메일·미팅·메신저)와 문서·파일을 공유하는 저장소(브리티 드라이브), 업무 지원용 인공지능(AI) 챗봇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등으로 구성된 '브리티 웍스(Brity Works)'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의 인적자원관리(HC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전사적자원관리(ERP) SaaS 솔루션과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대응(EDR)' 솔루션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분야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SW)·데이터 전문 인력 확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작년 기준 삼성SDS 핵심 디지털 인력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60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SDS SW역량테스트에 합격한 SW고급인력 3975명, 5대 핵심 기술(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분석·보안) 교육 수료 인력 1601명, 2018년 마련된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인증을 취득한 데이터 전문 인력 506명 등으로 구성됐다.
AWS 사업 지원망 참여, 서비스나우·NHN과 전략적 협업…설비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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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2022년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친환경 데이터센터 현황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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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클라우드MSP이자 SaaS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 전략 일환으로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인프라 영역의 선두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다져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발표에 따르면 삼성SDS는 AWS의 '익스클루시브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Exclusive Global Business Network)'에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 이로써 삼성SDS는 SaaS를 글로벌 시장에 보급할 때 AWS 영업망을 활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 사업 수행 시 AWS로부터 마케팅, 영업,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SDS는 작년 6월 클라우드 IT서비스관리(ITSM) 솔루션 기업 '서비스나우'를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했다. 서비스나우는 조직이 활용하는 IT서비스의 비용·수명주기·자원을 관리하는 ITSM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하는 회사다. 양사 파트너십 체결에 따라 삼성SDS는 기존 ITO·컨설팅 사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보다 앞서 2019년부터 NHN과 클라우드 시장 기회 발굴과 공동 사업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왔고 삼성SDS 데이터 분석 및 보안 솔루션을 NHN이 활용하는 등 동맹 체제를 지속 중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연말께 동탄 데이터센터를 완공한다. 삼성SDS는 이 시설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의 R&D, 대외 고객사를 위한 고성능 AI 모델 구축과 업종별 비즈니스 최적화 문제 해법을 찾는 HPC 자원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동탄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PUE)은 전체 시설 완공 시점 기준 1.12로 앞서 가동된 상암, 춘천보다 더 뛰어난 에너지 효율 지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삼성SDS의 지속가능경영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아 삼성SDS ESG위원회 위원장은 ESG위원회 중점 추진 사항 중 하나로 기후변화 대응을 꼽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비율 확대, 운송 최적화를 통한 녹색물류 서비스 제공 등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임민철 기자 im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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