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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대했는데 또 묶여"...천안 조정지역 해제 무산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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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시장 "조정지역 해제 위한 정량적 요소는 충분... 부동산 폭등 막자는 정부 뜻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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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부동산 조정지역 탈출에 실패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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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지난 2년간 주택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었는데 조정지역에 또다시 묶이면서 지역 모든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씨까지 마르게 생겼습니다"

충남 천안시가 부동산 조정지역 탈출에 실패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서서 제2차 주거정책심위원회를 열고 천안시 동남구와 서북구를 조정지역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조정지역에 포함된 뒤 18개월째 묶이게 된 것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충격과 함께 대응 마련에 고심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조정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던 상황이라 부동산 업계는 물론 시민들도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지역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417건) 감소했고, 월평균 청약 경쟁률도 동남구의 경우 3.28대 1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천안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대비 주택 가격 상승률은 0.45배로 국토교통부 지정 기준 1.3배를 넘지 않았다.

시는 지난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토부를 잇따라 방문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건의하는 등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엇보다 주택보증공사(HUG)의 보증금액 규제로 인한 분양 대기 물량이 14개 단지, 1만 1820세대에 이르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을 위해서라도 조정지역 해제는 반드시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지역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이번에는 해제가 될 줄 알고 기대했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아파트 거래뿐만 아니라 아예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 일정도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상당 기간 연기될 것"이라며 "12월까지 지역의 모든 부동산 거래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도 이번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토부와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 최종적으로 보류된 이유는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집값 과열 여파가 잔존하고 시장 사항이 예민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반적으로 정량적 요소는 충족하지만 부동산 과열로 이어질 수 있는 정서적인 지역은 신중히 결정을 해야 한다는 심의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열기가 다시 폭등하는 것을 막자는 것에 대한 이해를 하므로 당분간은 관망할 수 밖에 없다"며 " 국토부가 천안지역을 포함해서 일부 지방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고 최종 결정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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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천안시장이 1일 취임식 직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국토부의 부동산 조정지역 지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 천안=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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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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