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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오세훈 “서울을 동행·매력 특별시로 만들겠다”…하후상박 기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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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온라인으로 가진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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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취임사를 통해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동행·매력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민선8기 시정목표를 세웠다.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이뤄진 ‘제39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을 통해 “이제는 ‘성장’보다는 ‘성숙’을 이야기해야 하고 ‘순위’나 ‘수치’가 아닌 ‘가치’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자신의 공약 사업인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 등을 거론했다. 오 시장이 4선에 성공하자마자 시 공무원들에 이른바 ‘약자와의 동행지수’ 개발을 지시한 만큼 소득이 낮을 수록 더 많이 지원받는 하후상박(下厚上薄) 기조의 복지 정책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정책수단을 구사해서 신규주택을 최대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묶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 모아타운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매력’이라고 표현하면서 “글로벌 TOP(상위)5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드는 핵심은 세계인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고, 일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먹거리를 육성해서 경제활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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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민선8기 취임식 직후 첫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서 주민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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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시장 시절 민간위탁사업의 문제를 지적한 ‘서울시 바로 세우기’도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에 가로막혀 ‘서울시 바로 세우기’는 원하는 수준의 반의 반도 마무리하지 못했다”며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금, 보조금의 반복 지원은 없는지, 인건비가 과다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더욱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방문해 ‘노숙인·쪽방주민 3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민선8기 첫 행보다. 시는 △쪽방촌 주변 ‘동행식당’ 지정·운영 △노숙인 시설 공공급식 횟수 확대 및 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 쪽방주민 생활환경 개선 등 지원방안을 내놨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창신동 쪽방촌을 찾은 것은 ‘약자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서울시는 어려운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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