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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작년은 FW, 올해는 DF로...한빛고 고은솔 "시야가 넓어졌어요" [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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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빛고 고은솔이 지난 30일 충북 충주예성여고와 8강 경기를 치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척 | 강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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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삼척=강예진기자] “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한빛고 고은솔(19)은 신장 175cm로 팀 내 최장신, 대회에 참가한 고등부 선수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피지컬을 갖췄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공을 잡은 그는 줄곧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고2가 되던 지난해, 잠깐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겨 대회를 치렀다. 그리고 고3이 된 올해, 지난 4월 춘계연맹전부터 다시금 수비로 내려와 이번 대회를 소화했다.

강일주 한빛고 감독 “수비 기량이 좋다. 지난해 여왕기 때는 공격으로 세웠다가 올해 다시 수비로 돌아왔는데 훨씬 안정적이다. 한층 여유가 생긴 듯하다. 은솔이만한 신장을 갖춘 수비수가 잘 없다. 조금 더 다듬으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듯하다”고 기대했다.

고은솔은 지난 30일 삼척시 해양경찰수련원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충북 충주예성여고와 8강에서 뒷공간 침투를 노리는 상대를 빠르게 마크해 볼을 처리하는 등 찬스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비록 팀은 0-2로 패하며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기회를 여럿 차단하는 등 피지컬을 활용해 팀 후방을 지켰다.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한 고은솔은 “패해서 아쉽지만 춘계 때보다 팀이 더 하나가 돼 같이 뛰는 느낌을 받았다”고 경기 소회를 밝혔다.

강 감독의 말대로 고은솔은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가 뒷공간을 침투할 때면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막아섰고, 협력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세에 맞불을 놨다. 그는 “감독께서는 더 여유있게 볼 처리를 하고, 뒷공간을 빠르게 찾아가 마크하라고 하셨다. 공격수 소화 후 수비를 보니까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여유가 생긴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신장’과 ‘드리블’을 장점으로 꼽은 고은솔, 평소 눈여겨보는 선수로 ‘김민재(페네르바체)’를 언급한 그는“수비에서 더 안정적이고 그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한 포지션이 아닌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보니 더 도움된다. 나중에 다른 자리에 설 수 있는 경쟁력도 얻었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으니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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