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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언제 오를지 몰라" 불안이 끌어내린 증시…"2200 찍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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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내린 2332.64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91포인트(2.22%) 내린 745.44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른 1298.4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6.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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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년 8개월 만에 2200선대로 고꾸라졌다. 증권가는 특별한 이슈로 인한 약세라기 보다는 시장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진단했다.

1일 오후 2시15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15포인트(-1.51%) 하락한 2297.36를 기록 중이다. 장중 2295.82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2200선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새로운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고 최근 시장이 워낙 약하다 보니 특정 종목에 매도세가 부각되는 부분이 있다"며 "직접적 영향은 아니지만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 청산 문제로 신용시장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그동안 잘 버텨 온 2차전지 등 종목이 며칠 전부터 급락해 시장 센티먼트가 좋지 않다"며 "이들 종목이 코스닥에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라 지수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관찰되진 않는다고 이 팀장은 부연했다.

그는 "경기 둔화, 기업의 수익성 악화를 마지노선까지 상정하면 2200포인트까지 나올 수도 있지만 크레딧이나 신용위기 문제가 불거지면 이 레벨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현재는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보다 올라가는 트리거가 안 보여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두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추세 전환을 위해선 3가지 요건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어느 정도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복원이 본격화 하려면 시장이 예상보다 잘 버티고 있거나 시장 실적이 그렇게까지 안 좋지 않다는 데 공감대 형성돼야 한다"며 "최근에는 국가간 마찰도 있는데 출구로 향하고 있다는 컨센서스가 큰 그림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 실적 둔화를 반영한 것이지 크레딧으로의 전이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시장 참여자들이 느껴야 현재 가격이 싸다는 인식이 들 것 같다"며 "이제부터 가격의 단기 움직임은 새로운 이슈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 위축에 따른 변동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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