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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흔들' 종로 르메이에르 1000명 긴급대피…"반려견만 안고 나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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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자영업자 "앞으로가 더 걱정…불안해서 누가 오겠나"

뉴스1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형빌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흔들림이 발생해 한 입주민이 소방대원과 함께 대파하고 있다. 2022.7.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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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조현기 기자 = 1일 오전 10시24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1가에 있는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에서 흔들림 현상이 발생했다.

소방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종로소방서는 이날 오전 10시24분쯤 건물이 5분간 흔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신고로 건물에 있는 1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소방과 서울시는 정확한 흔들림 원인을 조사 중인데 옥상에 설치된 10m 크기의 냉각탑 팬이 파손되면서 건물에 진동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인명피해 또한 조사 중이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지상 2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로 상가와 오피스텔 529가구가 들어서있다.

이날 안내방송을 듣고 급히 밖으로 대피한 건물 안 식당 주인과 직원, 오피스텔 주민들은 건물 주변을 떠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

대피한 사람 대부분은 건물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지만 방송 덕분에 대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피한 사람들 중 일부는 지인들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리거나 두려움과 걱정을 토로했다.

흰색 반려견과 지갑만 급히 챙겨 나왔다는 20대 오피스텔 주민은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방송만 듣고 상황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20대 여성과 6개월간 해당 건물 오피스텔에 거주해왔다.

이 남성은 "방송을 처음 들을 때는 대피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며 "방송이 다섯번 연속으로 나온 후에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 남성과 함께 지내는 20대 여성은 "너무 급히 나와 어디를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이곳에 계속 살아도 되는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해당 건물에서 점심 시간을 앞두고 대피를 하게 된 식당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매출을 걱정했다.

건물 3층 일식집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은 "오늘 하루 점심 장사를 못하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이곳이 직장가라 소문이 빠른데 흔들리는 건물에서 누가 밥을 먹겠느냐"고 우려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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