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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그 입 다물라” 北 피살 공무원 유족, 방심위 심의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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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초등학생 딸 포함 극단적 선택 충동까지”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 측이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의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 신청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데일리

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의 아내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전날 대통령실과 해양경찰이 발표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대독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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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어준의 TBS 방송 중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폄훼하는 발언으로 인해 고인의 초등학생 딸을 포함한 유족들은 비참함과 극단적인 선택 충동을 느꼈다”라고 심의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라면서 “김어준의 발언은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되므로 중징계를 요청하고자 방송심의신청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20년 9월 25일 방송 도중 숨진 이씨를 향해 “평상시라면 의거 월북자로 대우받았을 사람인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바이러스 취급받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래서 해상에서 여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총살 사격을 하고 화장(火葬)을 해 버린 거 아니냐”며 “그쪽 관점에서 보면 사망한 이후 소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돌아가신 분이 신발을 일부러 배에 벗어놨는데 실수에 의한 실족이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여러 고충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이씨가) 월북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추정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 방송에서도 김씨는 “군과 정보당국이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이유는 몇 가지 정황과 감청을 비롯한 정보자산을 통한 추정 때문이고, 보수진영이 월북이 아닐 거라 주장하는 이유는 월북이 아니어야 조난당한 인간에게 총격을 가한 북한의 악마성을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김씨는 지난달 17일 방송에서 “이렇게 대충 두리뭉실하게 해놓고 언론에서는 ‘월북이 아닌데 월북이라고 했다’고 몰아가고 있죠. 이제 몰아가겠죠, 친북정권이었다고.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고발했잖아요”라고 언론 보도 행태를 겨냥했다.

또 지난달 21일 방송에서는 “이렇게 크게 키울 일이 아닌데 크게 키우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저는 이게 ‘문재인 전 대통령 포토라인 프로젝트’라고 의심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이씨의 아내 A씨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입 다물라”며 “(김씨는) 북한이 남편의 시신을 친절하게 화장시켜준 것처럼 얘기한 사람이다. 2년 전에 사고가 났을 때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다가 참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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