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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실화탐사대' 박수홍, 심경 고백→유재석·시청자들 응원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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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실화탐사대 박수홍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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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친형과 100억 대 횡령 소송을 벌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 '실화 탐사대'에 나와 심경을 밝혔다. 시청률은 뛰어올랐고 시청자들 역시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 밤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실화 탐사대'에는 친형과 소송을 진행 중인 박수홍이 등장해 그간의 얘기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등장한 박수홍 그는 지난해 4월 친형이 수십 년간 자신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박수홍 측에 따르면 10년 치 횡령금액은 116억 원에 달한다.

방송에서 박수홍은 가족이었고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기에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해주는 형주나 형을 의심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생각했고 있는 그대로 늘 믿어왔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진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 씨의 개인통장 출금 내역도 발견됐다"며 "거래 내역에는 아이들 학원비 지출 내역도 있었다"는 황당한 상황을 설명했다.

횡령외에도 친형은 박수홍의 인생을 가스 라이팅으로 좌지우지한 모습이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우새' 등을 통해 사랑했던 전 여자 친구와 결혼 실패 후 큰 상처를 입고 결혼 생각이 사라졌다고 밝혔던 박수홍. 이 역시 친형이 꾸민 일로 밝혀졌다. 방송에 따르면 박수홍의 친형은 부모님에게 '사주상 결혼하면 박수홍이 죽는다'고 말하며 결혼을 반대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친형이 박수홍에게 칼을 들이대며 '너 죽고 나 죽자'라고도 했다"면서 "그는 박수홍의 재산이 아닌 우리 가족의 재산으로 생각하고,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반성 않고 합의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의 측근 코미디언 손헌수 역시 박수형 친형의 본모습에 대해 알렸다. 그는 "저도 소속 연예인으로 잠깐 일을 했었다. 만나면 냉정하고 차갑게 대했다. 웃으면서 칭찬을 하는 것도 반복이 되다 보니까 느껴진다 가짜라는 걸. 그 사람한테는 박수홍만 있으면 되는 모습이었다. 친형 때문에 연예인 동료들도 많이 잃었다"고 증언했다.

친형네의 횡포는 이뿐 아니었다. 박수홍의 사망 보험까지 들어놓았던 것. 박수홍은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 가입돼 있었다"며 "보험 어플을 깔고 제가 사망 초과가 600% 초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 형이 제겐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이라고 얘기했다. 당시 미혼이고 피보험자인데 왜 제가 죽으면 받게 되는 돈 설정을 그렇게 했겠느냐"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내 목숨이 담보되어 있는데 보험 법상으로는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비참했다"라고 토로했다.

여전히 법적 공방 중인 박수홍. 그는 대중 앞에 떳떳한 모습으로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고 알렸다. 동료들과 지인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박수홍을 위해 직접 등장한 유재석은 영상 편지를 통해 "지금도 착한 심성은 변하지 않는다. 힘들 때 저를 많이 위로해주고 힘을 줬던 저한텐 정말 좋은 형이다.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런 마음 변치 말고 살자"라고 응원했다.

박수홍이 20년간 봉사를 해왔던 동복지센터의 퇴소자들도 등장했다. "수홍이 아저씨에게 받았던 따뜻한 기억으로 살아왔다. 저희는 정말 믿고 있다.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보고 박수홍은 결국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이를 접한 시청자들의 열렬한 응원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음고생이 많았을 박수홍을 향한 따뜻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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