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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미국 육군 "한국에 11월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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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의 핵‧미사일 군사적 위협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에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이 배속된다.

미국 육군은 한미연합사단(이하 연합사단)에 기존에 순환 배치했던 기갑여단전투단(ABCT)을 오는 11월부터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신속기동여단)으로 대체해 부대 구조를 개편한다.

미 육군성은 7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가을부터 한국 순환배치 전력을 기존 기갑여단전투단에서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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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의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 장병들이 지난 4월 스트라이커 중장갑차에서 CRAWS-J 장착해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차량 내부에서 발사할 수 있는 최첨단 미사일 발사 훈련을 성공하고 있다. [사진=미국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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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은 "이러한 전환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 육군은 "SBCT는 스트라이커 중장갑차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전장에 대응하는 민첩하고 다목적인 역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SBCT는 4400명 이상의 군인으로 구성된 보병중심 부대로서 지휘관들에게 속도와 효율성, 향상된 기동성, 전략적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 육군은 "M1 에이브람스 전차와 M-2 브래들리 전투차량 등이 포함된 기존 ABCT의 장비는 한반도에 준비된 상태로 유지돼 강력한 방어 능력을 더욱 보장할 예정"라고 밝혔다.

미 육군은 "이러한 SBCT로의 부대 전환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미군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주고 방어 능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군은 한반도 안보 상황과 전 세계 전략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부대와 전력을 상시 또는 순환 배치하면서 개편해왔다.

이번에는 순환 배치해 왔던 에이브람스 전차 중심의 중무장 기갑여단전투단(ABCT‧Armored Brigade Combat Team)을 대체해 신속기동여단인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SBCT‧Stryker Brigade Combat Team)으로 부대 구조 자체를 개편한다.

현재 한미연합사단에는 최근 1기갑여단전투단이 순환배치여단으로 들어왔고, 2지속지원여단과 2전투항공여단, 210야전포병여단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최근 들어왔던 1기갑여단전투단이 오는 11월 SBCT로 부대 구조 자체가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한미군은 그동안 한반도와 한미 연합전력 극대화를 위해 한반도 지형과 한국군에 가장 최적화된 부대구조 개편을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해왔다. 이를 통해 SBCT가 ABCT보다 훨씬 더 한반도 지형과 한국군에 최적화된 부대이고, 신속 전개와 함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미군 측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은 이번 순환배치 부대의 전환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부대를 한반도에 파병함으로써 유사시 다양한 부대를 증원할 수 있는 군사력과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무장 기갑여단전투단에서 신속기동여단인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으로 개편되면서 한국지형에서의 훈련 여건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미 육군은 현재 9개의 SBCT를 운용하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준비태세 소위원회는 지난 6월 9일 새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 초안을 통해 한국에 순환 배치하는 전투여단 구성을 바꾸는 계획에 대한 면밀한 평가를 요구했다.

초안에는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발하면 신속 전개할 수 있는 부대로 바꿨을 때 이점과 관련 비용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년 2월 15일까지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초안에 따르면 한국에 순환 배치하는 전차와 장갑차로 편성된 미 육군의 ABCT를 차륜형 장갑차로 이뤄진 SBCT로 대체하는 계획을 올해 초 발표했다.

SBCT는 끊임없이 구조와 장비를 최첨단 막강 부대로 진화‧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편제도 계속 현대전에 맞게 최적화하고 있으며, 현재는 3개의 스트라이커대대와 기갑수색대대, 포병대대, 지원대대, 공병대대로 구성돼 있으며 병력은 4000여명 수준이다. 핵심 전력인 스트라이커 장갑차량 300대와 M777 155mm, 대전차 토우(TOW) 미사일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막강한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춰 나가고 있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무게 6.7t, 길이 6.95m, 너비 2.72m, 높이 2.64m로 승무원 2~4명과 9명의 보병을 태우고 최고 시속 98㎞로 질주한다. 그야말로 신속성과 기동성, 생존성, 화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한반도 지형에는 최적화된 중형장갑차로 꼽힌다. M-2 중기관총, M-19 유탄발사기, 열 영상 장비 주·야간 사격, 지휘, 박격포, 직사포, 핵‧화생방(NBC) 정찰, 병력수송, 화력지원, 구급 등의 차량으로 기능과 임무가 세분화돼 있다. 152mm포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호력을 갖췄다.

각 장비‧부품 간에는 호환성이 뛰어나고 자동복구 능력과 타이어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5시간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으며 8륜 구동의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주행에 큰 무리가 없다. 2차 세계대전 중 1945년 전사한 스튜어트 스트라이커 일병과 1967년 베트남전에서 숨진 로버트 스트라이커 상병의 이름을 따 부대 명칭을 지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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