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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특정 조건 갖출 시 비트코인 채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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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길 기자]
가상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입장이 절대적 금지에서 부분적 수용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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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향게임스


러시아 중앙은행의 키릴 프로닌(Kirill Pronin) 금융기술부장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법률포럼에서 특정 조건하에 가상화폐 채굴 합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키릴 프로닌 금융기술부장이 언급한 조건이 채굴을 통해 생산된 가상화폐가 러시아 내부에서 사용 및 축적되지 않고, 수출을 통해 법정화폐로 교환이 가능할 경우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에는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의 사업자 등록 의무 면제와 1년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담은 법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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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가상화폐 금지를 주도하는 현지 기관이다"라며 "키릴 프로닌 금융기술부장의 언급을 통한 조건부 채굴 가능성 시사는 드문 사례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을 완강히 거부하던 러시아 중앙은행의 상황 변화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심화되는 서방 국가의 제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및 금 수입금지 등의 조치를 논의한 가운데 러시아 금융당국이 자금 조달의 돌파구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시장인 가상화폐 산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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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의 경우 지난달 중순 국제 무역 결제 체계 내 가상화폐 사용 허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가상화폐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않는다면 국제결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였다.

그는 지난 4월 연방의회 하원 회의에 참석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는 생태계를 다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러시아의 비트코인을 통한 원유 수출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 연방 재정부의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통한 지불 방식이 석유 공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석유는 수출량이 많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국장의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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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상공회의소의 세르게이 카티린(Sergei Katyrin) 회장은 지난 4월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가상화폐 지불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서한을 미하일 미슈스틴(Mikhail Mishustin) 총리에게 보냈다. 아프리카 국가의 중소기업 수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수출입은행과 신탁기금을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러시아 상공회의소의 입장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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