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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천하람 "이준석, 조용히 끝나지 않을 것…정면돌파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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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개혁 나오자 친윤계와 관계 악화"

"박성민, 尹 강권으로 비서실장 갔는데 소통없이 결단 내렸겠나"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2022.6.3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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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1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릴 가능성과 관련 "이준석 대표의 스타일 상 조용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말했다.

천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리위에서 어떤 식의 결정이 나오든 각 시나리오별로 이 대표가 나름대로 대처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 갈등이 '공천 개혁'을 기점으로 발발했다고 해석했다. 6·1 지방선거 승리 직후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띄우자 친윤계 좌장인 정진석 의원과 한 차례 설전을 벌였는데, 갈등이 잦아든 후에도 이 대표가 개혁 드라이브의 고삐를 죄자 '전면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천 위원은 "친윤계 입장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살려는 드릴게' 같은 느낌으로 간을 봤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들 사이에서도 정진석 부의장이 이 대표를 공격했을 때 참전하지 않고 오히려 분위기를 본 부분들이 꽤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진석 의원의 개인 의견이다'라고 선을 긋기까지 했었다"며 "결정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친윤계의 반응이 악화된 것은 공천 개혁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부터가 아닌가(싶다). 이 대표가 남은 1년간도 결코 조용히 있지 않겠구나, 이런 판단을 내리고 나니까 전체적인 친윤계 반응이 더 차가워진 것이 아닌가 해석한다"고 했다.

천 위원은 윤리위가 다음달 7일 징계 심의에서 '중징계' 처분을 내리더라도 이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정면 돌파'를 선택할 가능성이 99.9%라고 전망했다. 친윤계가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교섭단체 당대표'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 대표를 축출하는 모양새가 연출되면 "도로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리위가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세 가지다. 사퇴를 하거나, 윤핵관 내지는 친윤계와 타협을 하고 '내가 공천 개혁 이런걸 안 할테니 대표직만 유지하게 해주십시오' 굽히고 들어가는 것, 본인 스타일 대로 정면돌파하고 공천개혁이든지 불편한 여러 과제들을 계속 밀어 붙이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스타일이나 지금까지 내온 메시지를 봤을 때 정면돌파 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99.9%"라고 했다.

천 위원은 전날(30일)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자진 사임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강권해서 오게 된 자리인데 과연 대통령과 소통 없이 결단을 내렸겠는가"라고 했다. 박 실장은 당내 윤핵관 중 한 명으로 윤 대통령의 강권으로 비서실장직을 맡았던 만큼, 비서실장직을 내려놓기 전에 윤 대통령과 교감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변호사 출신인 천 위원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뒤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시점'에서 김 대표의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봤다. 김 대표는 2013년 7월에 박근혜 대통령의 시계를 갖고 싶다고 말했는데, 정작 박근혜 시계가 최초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한 달여 뒤인 8월15일이라는 것이다.

천 위원은 "처음으로 전달되기도 전에 그걸 구해 달라라고 얘기했던 것들부터 시작해서 시점이 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이 대표가 얘기하는 것처럼 일련번호, 이런 부분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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