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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간은 尹의 편”…신평, 지지율 떨어져도 낙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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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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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한 것과 관련 신평 변호사는 “향후 전망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 전망’이란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화제다. 김종인 선생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20대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2주 동안 53%→49%→47%로 하락하면서 부정 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서는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범한 지가 한 달 2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이런 사태가 났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를 크게 네 가지로 봤다.

우선 “문재인 정부의 시종일관한 갈라치기 전법이 남긴 결과는 지금도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의 국민 반쪽의 사람들은 윤 대통령이나 그 부인에 대하여 무조건 불만을 토로한다. 왜 김건희 여사가 그들의 손 위에서 저토록 난도질 당하여야 하는지 의아스럽다”며 과거 김정숙 여사와 비교해볼 때 더욱 그러하다”고 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이라며 “국회는 야당이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직무의 독립성이 보장되었다고 하나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은 그들이 임명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방송위원회나 국민권익위원회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국책기관의 장도 요지부동으로 버티며 호시탐탐한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권의 윤 대통령에 대한 두 가지의 악성 프레임, 즉 검찰 출신의 독재성향을 가진 악마화의 프레임과 사법시험 9수를 한 바보 멍청이의 상반된 프레임을 극복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과감한 도어스테핑 등 문재인 전 대통령과 비교하여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준석 당대표의 징계문제를 둘러싼 당 내분이 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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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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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상황에서도 앞으로의 윤 대통령 지지율을 낙관하는 이유에 대해선 “시간은 윤 대통령의 편”이라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꾸준히 윤 대통령이 탈권위의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뛰어난 대중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면 국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그의 주위에 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의 필체를 분석하면 그는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다. 이 말의 뜻은, 그는 현재의 상태에 실망하지 않고 꾸준히 기다리며 자신의 최선을 다해나간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상황의 호전과 역전은 반드시 일어난다”며 “역시 그의 필체에 의하면, 그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그의 끈질긴 노력은 결국 국민의 마음속으로 파고들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은 국민의힘 내분에 대해서도 “조만간 수습된다”고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는 전형적인 파이터형 정치인, 한 마리의 ‘하이에나’다. 그는 끊임없이 싸움을 걸어 그 싸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지위의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면서도 “최대한 당과 윤석열 정부에 해코지를 하려고 들 것이나, 그 영향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스스로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찾고 반성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신 변호사는 “무엇보다 정권 초기의 인사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였다. 그리고 워낙 경제적 위기의 파고가 높긴 하나,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필요로 하는 개혁의 뿌리를 그는 보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그의 지지율은 필시 반등하리라 본다”며 “이 두 가지의 점에서 반성과 시정의 조치가 행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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