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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간부 책상엔 버젓이 '사과 컴퓨터'…김정은 '애플 사랑'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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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6월 한 달 동안 74분 25초짜리 기록영화(다큐멘터리) 한 편을 네 차례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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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해 북한 국방성 총고문이 생전 사용하던 사무실 책상 위에 애플컴퓨터(붉은색 원 안)가 놓여있다. [조선중앙TV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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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사망한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의 충성심을 집중 조명한 ‘빛나는 삶의 품-태양의 가장 가까이에서’다. 기록영화는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3대째 북한 최고지도자 곁에서 충성을 다하는 현철해의 일생을 다뤘지만 핵심은 임종을 지킨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칭송이다.

기록영화 중간, 47분 47초쯤 눈길을 끄는 장면이 등장한다. 생전 현철해가 사용하던 사무실을 촬영한 영상이다. 책상 위엔 김 위원장과의 직통전화로 추정되는 것 등 전화기 세 대가 설치돼 있고, 바로 옆엔 모니터·본체 일체형의 컴퓨터가 놓여 있다. 모니터 뒷면에 새겨진 사과 그림이 또렷하다. 모조품이 아니라면, 실제 사용한 컴퓨터라면 현철해가 애플 컴퓨터를 사용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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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월 25일 진행한 열병식과 관련해 제작한 기록영화 속에 애플컴퓨터가 등장했다. 열병식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이 기록영화를 지난달 28일 방영했다. [조선중앙TV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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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열병식 기록영화에도 애플 컴퓨터가 등장한다. 인민군 복장을 한 행사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회의하는 장면에서다. 정확한 기종이나 생산연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형상 현철해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현장 등 공개 활동을 하며 애플의 아이패드를 이용하는 모습이 종종 공개되곤 했다. 그의 사무실 책상 위 데스크탑이나 비행기 안을 촬영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컴퓨터 역시 애플이다. 정영태 동양대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이 스위스 유학 시절 애플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집권 이후에도 자기에게 익숙한 애플 제품을 간부들에게 일괄 지급해 쓰도록 하고, 동시에 경제제재를 해봐야 들여갈 건 들여간다는 일종의 시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통일문화연구소장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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