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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돌아오니 곽빈이 문제... 두산 선발진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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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30일 롯데전서 조기강판된 곽빈, 불안한 제구 돌아봐야

야구에 만약은 없다. 그러나 선발투수가 좀 더 버텨주기만 했어도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을 경기다. 두산 베어스 입장에서 곽빈의 부진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날이었다.

두산은 6월 30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8차전에서 1-5로 패배했다. 무려 13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루상에 주자가 많이 나가기는 했는데, 들어온 주자가 딱 한 명밖에 없었다.

네 번째 투수 김명신이 8회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3회말 1사에 등판한 박정수를 시작으로 구원 투수들이 3회말 2사부터 호투 릴레이를 펼쳤다. 결국 선발 싸움에서 이인복에 밀린 곽빈의 책임이 크다.
오마이뉴스

▲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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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던 곽빈

1회말 안치홍(2루타)과 황성빈(희생번트) 테이블세터를 상대로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꽂아넣지 못한 곽빈은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1사 3루서 초구를 노린 이대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일찌감치 첫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곽빈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DJ 피터스에게 6구째로 던진 시속 146km의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갔는데, 가운데로 공이 몰린 것을 놓치지 않은 피터스가 좌측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피터스는 6월 1일 LG 트윈스전 이후 29일 만에 손맛을 봤다.

피터스의 홈런 이후에도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곽빈은 우여곡절 끝에 이대호를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한숨을 돌릴 시간도 없이 3회말 1사 1루서 정훈에게 또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0-2로 투수가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음에도 3구째로 던진 패스트볼(시속 142km)이 한복판에 들어갔다. 제구도, 구속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음을 확인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홈런 직후 박정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날 곽빈의 최종 성적은 2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건 5월 24일 한화 이글스전(3⅓이닝 6실점) 이후 올 시즌 들어 두 번째였다. 특히 68구 중에서 볼(35개)이 스트라이크(33개)보다 많았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1차 지명 트리오'에 희망 거는 두산, 이제 곽빈이 문제

'지난해 정규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7월 이후 국내 선발 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두산의 순위를 결정지을 수 있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정적으로 한 자리씩 맡아줘야 하는, '1차 지명 트리오' 최원준-이영하-곽빈이 두산의 유일한 희망이다. 6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이영하와 꾸준함이 무기인 최원준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데, 이제는 곽빈이 두산 최대의 고민이 됐다.

이닝 소화 능력과 많은 볼넷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게 급선무다. 올 시즌 14번의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게 세 차례에 불과하다. 또 41개의 볼넷으로 김민우(한화, 45개)와 스탁(43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줬다. 마운드에 올라올 때마다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2군에 내려가서 재정비를 하고 돌아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는 하다. 다만 선발진이 완전체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곽빈이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걸 김태형 감독으로선 원치 않을 것이다. 곽빈 스스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부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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