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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팝인터뷰]"죽을 때까지 음악" 김호중이 밝힌 #소집해제 #아리스♥ #파노라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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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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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이 더욱 단단해진 음악세계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시 마포구 잠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호중은 "생각보다 너무 정이 많이 들었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복무를 했었다. 정을 좀 떼느라 애를 먹었다. 뗄려고 하진 않았지만 너무 감사한 기관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충전도 많이 된 것 같고 준비도 많이 하고 나온 것 같다. 행복하게 마무리를 잘했다"고 소집해제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일 소집해제 후 김호중은 지난 18일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준 선물인 셈. '빛이 나는 사람' 비하인드에 대해 그는 팬들과 팬카페에서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목도 저희 팬카페 안에서 팬분들이 써주셨던 내용이다. 팬분들께서 저한테 편지를 써주는 란이 있는데 거기서 그 글을 보다보니 곡이라기보단 글로 나열해서 재밌는 이벤트를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어찌 하다보니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처럼 편하게 기타 하나 치면서 노래를 하다보니 주위에 도움을 받으니 노래가 만들어졌더라. 세상에 나올 정도가 아니면 정말 숨겨두려고 했었다. 근데 가사도 팬카페 내에서 찾아보니 정말 좋은 글들이 많더라. 그래서 '빛이 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복지관에서 쓸 때도 친구들이 글은 모르지만 옆에서 도와줘서 그 얼굴들이 이 곡 안에 들어가있지 않나 싶다"

김호중은 소집해제 이후 지난 5일만인 11일 KBS1 '평화콘서트'와 19일 제1회 드림콘서트 트롯에 출연하며 열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은 지난 2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와 듀엣 호흡을 맞췄다.

김호중은 "말도 안되는거다. 제가 파바로티 때문에 노래를 시작했고, 플라시도 도밍고는 3대 테너다. 파바로티는 고인이 됐지만 플라시도 도밍고와 만나 함께 노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었고 용기를 주시더라. '너는 오페라를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하시더라. 선생님이 일정이 바쁘다보니까 처음엔 제가 옆에 서있기만 했다. 본공연이 끝나고 만찬 자리에서 둘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 일단 한국팬들에게 굉장히 놀랐다는 말씀을 하셨고, 물망초의 '날 잊지 말아요' 떼창을 이탈리아 말로 하셨다고 하더라. 거기에 굉장히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가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디서 소리가 나오는지 엄청 궁금했었는데 공연도 공연이었지만 공부하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진심으로 준비했었는데 어느 무대건 만족은 없지만 완창을 했다는 것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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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 김천시는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하며 팬클럽 회원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최근엔 교동 연화지 일원 관광특화거리에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호중은 "저한테는 정말 좋은 일이다. 소리길이나 팬분들이 가셨을 때 더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진다는 얘기인 것 같다. 점점 확장되면 좋고 실제로도 제가 얼마전에 제대로 다녀왔었다. 이번에는 촬영차 내려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보고 조형물도 보고 '개선됐으면 좋겠다' 생각한 부분도 있었는데 더 확장된다고 하더라. 지금 공간도 좋은데 더 늘어나면 팬분들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많아지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주변에 맛집도 정말 많다"고 깨알 홍보를 해 웃음을 더하기도.

팬들의 사랑이 와닿을수록 더욱 잘하고 싶다는 김호중은 "인간인지라 실수도 했었었고 실수를 할 수 있겠지만 그런게 더더 생길수록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인 것 같다. 소리길도 그렇고 방송 공연 등 광고들도 그렇고 실수하면 안되겠다 하면 큰일난다 싶다"고 웃어보였다.

오는 27일 김호중의 클래식 정규 2집 '파노라마(PANORAMA)'가 베일을 벗는다. 클래식 음반은 2020년 12월 내놓은 '더 클래식 앨범(The Classic Album)'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김호중은 "7월에 나오는 클래식 앨범은 말이 클래식이지만 '파노라마'라는 제목을 가지고 나온다. 그 안에 이루마 선생님과 듀엣 컬래버를 한 곡이 있다. 라틴 음악도 들어가 있다. 제가 하고 싶었던 곡들, 커버해보고 싶었던 곡들도 들어가 있고 합창곡이었는데 이 곡을 제가 솔로로 너무 부르고 싶더라. 그런 한국곡도 들어가 있고 전세계 몇가지 언어가 들어가 있는 앨범이다. 그 앨범 한곡이면 빠른 비트부터 시작해서 느린 기타 선율까지 다 들어볼 수 있는 앨범인 것 같다"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더 클래식 앨범'은 발매 당시 50만 장 이상 팔리며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끝에 가수로 승승장구 중인 김호중은 "일단 복이다. 대중들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대중들에게 나의 작품들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복인 것 같다. 또 당연히 가수라는 직업인지라 인기가 없을 때도 있고 조용할 때도 있겠지만 제가 뭘 해야하는지 명확히 알게 된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제 음악을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 때는 명확히 잘 몰랐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건가, 이걸 접고 다른 길을 가야하나 싶었는데 제 작품이 알려지게 되고 하다보니 '나는 죽을 때까지 음악 해야하는 사람이구나'가 명확히 새겨지더라"라고 힘줘 말했다.

김호중은 SBS와 추석특집 쇼를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있을까.

"일단 확정된 것 까지만 알고 있다.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아마 어마어마한 제작진 분들이라고 들었다. 유일성 있는 딱 한 가지만 보여드리고 싶다. (임)영웅이가 KBS에서 한 것도 봤고 나훈아, 신수봉 선생님 것도 다 봤다. 볼 때마다 느꼈던 점은 '진짜 멋있다' 였다. 저도 잘 기억해서 제 쇼에다가 고스란히 묻히는 작업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호중은 팬 아리스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덧붙였다.

"저는 제가 가수가 되고 나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 저라는 사람을 통해서 인생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우리 어릴 땐 이웃들과 음식을 하면 나눠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나. 팬분들 중 좀 외롭거나 마음에 상처 가진 분들이 옛날 정도 느끼면서 치유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팬분들이 하루가 무료하지 않다고 하시더라. 옛날엔 혼자 음악을 들었다면 같은 아리스들끼리 모여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노래도 듣고 하니까 일정이 꽉 찼다고 하더라. 제일 큰 행복인 것 같다. 긍정적으로 변하니까 팬분들끼리 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 정말 제일 큰 행복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시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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