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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수홍 "친형이 칼 들이대".."존경하는 형" 유재석 이 말에 울음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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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실화탐사대' 박수홍. 2022.06.30. (사진 = MBC TV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수홍(52)이 친형 가족과의 법적 다툼에 대한 심경을 방송에서 처음 털어놨다. 박수홍은 영상편지로 따뜻한 응원을 건넨 지인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박수홍은 30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친형 부부와 법적 다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과정을 자세하게 털어놨다. 앞서 박수홍은 친형 부부에게 30년 동안 100억원가량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수홍은 이날 "이 자리가 30년 넘게 방송하면서 가장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제가 피해를 보았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수홍 측은 형 A씨가 사주에 집착하며 결혼을 반대했고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A씨가 박수홍에게 "넌 결혼할 팔자가 아니다" "넌 결혼하면 죽는다" 등의 발언을 한 메모와 녹음파일도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A씨 가족이 비밀리에 박수홍 이름으로 된 사망보험 8개에 가입했고 월 납입 금액만 1000만원 이상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이에 A씨는 제작진 측에 100억원대 횡령은 거짓 주장이며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 일부 의혹은 인정하지만 박수홍이 쓴 돈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이 벌어들인 수익을 7대 3으로 나누기로 하는 약정을 체결하고 30년간 같이 동업 관계에 있었는데, (박수홍 형이) 그 돈들을 다 착복했다"고 밝혔다.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116억원이었다. 이 조차도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었다.

박수홍은 "(형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냐"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냥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 되더라. 지옥 자체였다"라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털어놨다.

방송 말미에는 박수홍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공개됐고, 유재석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박수홍과 1991년 KBS 7기 공채 개그맨 동기다.

유재석은 "수홍이 형은 지금도 착한 심성과 성품은 변하지 않았다, 형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 변하지 않고 평생을 또 의지하면서 그렇게 살자"라고 전했다.

이어 20년간 봉사활동을 이어갔던 한 아동복지센터의 퇴소자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수홍 아저씨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저희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거다. 좋은 기억을 가진 사람들을 생각해서 힘내주셨으면 좋겠다" "어릴 때 너무 좋은 추억을 주셨다. 그걸로 계속 살아왔다. 수홍 아저씨는 그냥 믿는다. 앞으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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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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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박씨는 눈물을 흘리며 "잘 살지는 못했으나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글을 읽으며 울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누군가 이겨내면 그다음 피해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말도 안 되는 거짓 속에서도 진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힘이나마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강조했다.
#유재석 #박수홍 #박수홍친형 #116억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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