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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 이문열문학관에 불…'광산문우'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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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광산문학연구소에 화재
강당 등 한옥양식 목조건물 5동 전소
올 가을 개관 25억 '문학관' 구역은 무사
한국일보

불타는 이문열문학관. 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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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공식 개관할 경북 영양군의 이문열문학관에 불이나 문인 양성공간 등으로 활용 중인 '광산문우'가 모두 불에 탔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4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 두들마을의 이문열문학관에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22대와 59명의 인력을 동원해 1일 오전 6시20분쯤 진화했다. 하지만 불은 한옥 양식의 목조건물 5동(연면적 418㎡)을 모두 태웠다. 다행히 거주자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문열문학관은 2001년 준공한 도서관과 북카페, 광산문우(광산문학연구소), 지난해 25억 원을 들여 준공한 이문열문학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문열문학관은 지자체가 주도한 생존작가 문학관으로는 지금은 고인이 된 이외수문학관(2012년 8월 개관)에 이어 국내 2번째다. 올 가을 정식 개장 예정으로, 불길이 이 구역에는 미치지 않았다.

불 탄 광산문우는 이문열 작가가 한국현대문학 연구와 무인 양성 등을 위해 설립했다. 강당과 학사, 식당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불은 식당채에서 난 것으로 보인다.

이문열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웅시대’ ‘젊은 날의 초상’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의 작품이 있다.

영양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관이 생긴 것은 영양이 그의 고향(부친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문향의 고장’을 표방한 영양군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생가가 있는 일월면 주실마을, 서정적 한글시와 한시로 유명한 오일도의 생가 등이 있는 영양읍 감천마을 등에 시비와 시공원, 문학관 등을 조성하고 있다.

화마를 피한 이문열문학관 구역은 영양군이 경북도 등의 지원을 받아 25억 원을 들여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9월 준공했다.

화재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등이 설치되지 않아 발화 당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1일 오전 소방당국이 굴삭기를 동원해 불에 탄 이문열문학간에서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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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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