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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호중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 가수, 유명세 안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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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울증 치료했다는 팬들 보면 뿌듯해요."

가수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도전으로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자신을 응원해주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팬들을 만나 "가수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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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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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지난 6월 17일 소집해제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드림콘서트 트롯'과 '평화콘서트' 무대로 팬들을 만났고,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에 참석해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을 발표하고 노래로 근황도 전했다.

소집해제 후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이 '현장'에 투입된 김호중은 "1년 9개월 동안 복지관에서 근무를 하면서 생각보다 꽤 많은 충전을 했고, 힐링을 했다"라며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바로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집해제 한 두 달 전부터 컨디션이나 음악적인 것을 준비했다"고 웃었다.

김호중의 '군백기'에도 팬들은 쉬지 않았다. 팬카페를 통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김호중 팬클럽'은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 신곡 '빛이 나는 사람'은 팬들과의 편지 덕분에 나온 노래이기도 하다.

김호중은 "팬카페에서 몇몇 분이 저에게 '빛이 나는 사람'이라고 편지를 써줬다. 한 분이 아니라 꽤 여러사람이 언급을 해줘서 그 단어에 꽂혔다"라며 "가사의 90%는 팬들의 편지에서 발췌를 했다"고 말했다.

소집해제 후 첫 공식행사로 'KBS 2022 평화콘서트' 무대에 선 그는 오랜만에 팬들을 마주하며 울컥했다고 했다.

김호중은 "평소 리허설을 길게 하는 편이 아니라 짧고 굵게 한다. 큰 무대에 서는게 2년 만인지라 리허설을 10분 이상 했다.첫 곡 할 때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라고 돌이켰다. 그는 "첫 곡이 끝나고 보라물결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잘 돌아왔고 첫 곡을 잘 마쳤다는 안도가 있었다. 팬들과 인사하는데 울컥했다.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은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가수가 된 것"이라며 팬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도 전했다.

"저에게 많은 분들이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고 질문을 했는데, 저라는 사람을 통해 덜 외롭다는 그런 글들을 많이 봤어요. 우울증이 있는 팬들도 많았고, 연세가 있는 분들은 이별 아닌 이별을 한 분들도 많아요. 우울증이 있다는 글들이 유독 많이 보여 '저라는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화목하게 잘 지내면 어떻겠습니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실제로 김호중 때문에 하루가 꽉 찼다는 분들이 많아요. 나아가서 팬들이 모여서 어둡고 힘든 곳에 가서 기부도 하는 것을 보면서 놀랐고 음악을 열심히 해야하는 명분이 생긴 것 같아 자부심도 들어요. 팬들이 제 모교에 피아노와 기부도 해줬는데, 후배들이 '장학금 받아서 감사하다'는 연락을 해와요. 돈이 없어도 음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팬들이 심어준거죠.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요."

'미스터트롯' 이후 대중적인 인기도 얻었지만, 유명세로 인한 불편함은 없었을까. 김호중은 "마음고생한 적은 없었다"라며 "코로나라서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세상이었기 때문에, 마스크 끼고 모자 쓰면 아무도 모른다. 억울하거나 그런 일도 없었다. 어딜 가도 환영해준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재래시장 가서 먹는걸 좋아한다. 광장시장에서 동그랑땡 두세개 더 얻어먹는데, 좋았으면 좋았지 불편하진 않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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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이 망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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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원동력이라는 김호중은 다시 달린다. 7월 27일 클래식 정규 2집 '파노라마(PANORAMA)'를 발매하고 9월부터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SBS 단독쇼도 준비하고 있으며, 미디어아트전도 기획하고 있다.

김호중은 "음악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이 시간까지 왔다. 큰 무대에만 서는 가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옛날을 기억하면서 하려고 한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1년 9개월 동안 아티스트를 변함없이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마음이 크게 있다. 항상 새로운 것,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새겨져있다"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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