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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돌아온 김호중 "인기 절정에 복무? 돈 주고도 못할 경험했다"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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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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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트바로티' 김호중이 1년9개월여 간의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대체복무를 한 김호중은 "많이 배웠고, 진심으로 다가가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2020년 초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트바로티' 수식어를 얻고, 최종 4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군 대체 복무 전까지 짧고 굵게 활동하며 임팩트를 남긴 김호중은 인기 절정의 시기에 군 복무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군백기'에도 팬카페 회원수는 12만명을 돌파하며 김호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달 9일 소집해제 한 김호중은 곧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강원도 철원공설운동장에서 열린 'KBS 2022 평화콘서트' 무대에 올랐고 이후 18일에는 팬들을 위한 곡 '빛이 나는 사람'을 발표했다. 또 지난달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된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플라시도 도밍고 라이브 인 부산 2022'(Placido domingo Live in Busan 2022)에 참석, 성공적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미 활동의 물꼬를 튼 김호중은 올해 말까지 알찬 스케줄이 예정되어 있다. 김호중은 7월 중순 이탈리아에 가 화보 촬영을 하고 세계적인 테어 안드레아 보첼리와 만나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후 7월27일에는 클래식 정규 2집 '파노라마'를 발표한다. 또 9월11일에는 SBS 추석 특집 단독쇼가 예정되어 있으며 9월18일에는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에서 김호중의 스토리를 담은 전시회도 열린다. 이후 10월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펼친다.

김호중은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꽃길을 앞두고 비오는 어느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그는 "대체복무를 할 동안 돈주고도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고, 신이 이 시기를 정해준 것이라고 생각들만큼 꼭 필요했던 순간"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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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호중과의 일문일답.

-대체 복무 후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은

▶1년9개월동안 복지관에서 근무했다. 잘 충전하고 잘 힐링해서 나왔고, 꽤 충전이 많이 됐다. 소집해제 한 두 달 전부터는 컨디션, 음악 적으로 준비를 했던 시간이었다.

-복무하는 동안 '많이 배웠다'고 말했는데, 어떤 점을 배웠는지.

▶내가 같이 있었던 친구들이 발달 장애를 가진 성인들이었다. 발달장애를 가진분들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있다.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을 외우기 시작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 먼저 다가와줬다. 진심을 가지고 상대에게 다가가거나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마음으로 대하면 비록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지만 통할 수 있구나 하는걸 느꼈다.

-발달장애 친구들에게 아이디카드를 새로 만들어줬다고.

▶내가 사회복무를 시작했을 때 코로나19가 정말 심했다. 원래 수요일마다 야외 활동을 했었는데, 좀 제한이 됐었다. 복지관 안에서만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어느정도 바깥 활동이 허락이 됐었는데, 서울 근교나 랜드마크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있다. 친구들이 복지카드를 항상 소지를 해야 혜택이 있다. 신분증 같은 것이다. 그걸 보니까 다 어렸을 때 사진이더라. 복무하기 전에 화보도 찍고 재킷도 찍었던 감독님들, 작가님들 생각이 나서 한번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너무 바꿔주고 싶었다. 아무래도 사진관 이용도 어렵다보니, 바꿔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또 사진감독님께서 사회복지학과 출신이더라.(웃음) 사진 다 찍고 아이들 복지카드 증명 사진으로 쓸 수 있게 바꿔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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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고점에서 복무를 한 것 같은데, 아쉽지 않은지.

▶마음 속에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콘서트도 하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굉장히 안좋았다. 팬미팅밖에 못하고 복무를 시작했다. 지나와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좋았다. 군대를 늦은 나이에 가다보니까 인생에 쓴맛 단맛까지는 아니지만 그곳에 가서 전혀 돈 주고도 못할 경험을 하고 나왔다는 생각이다. 지금와서 보면은 그때 시간이 나를 조금 더 많은 생각과 정리 정돈을 할 수 있게 한 것 같다. 진짜 신이 있다면 나에게 이런 시간들이 좀 필요하다고 느껴서 보낸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도 친구들하고 매일 톡방에서 소통하고 있다.

-팬들도 단단해진 느낌이다.

▶복무를 하면서 처음에 토요일, 일요일마다 팬카페도 보게 되고 자주 소통했다. 이렇게 소통해서 좋다는 반응도 있었다.

-공백기 동안 걱정도 많았다고.

▶복무를 하기 전에 목이 안좋았다. 목이 가장 걱정이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되는데까지는 음악을 해야하지 않나. 목 걱정이 정말 컸다. 소집해제 하기 전에 자주 가는 병원에 가니까 목이 멀쩡하다고 해서 다행이다.(웃음)

-복무 후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던 기분은

▶첫 공연이 강원도 철원에서 했던 '우리 이곳에서'라는 음악회다. 노래하는 첫 스케줄이었다. 리허설을 길게 하는 편은 아니다. 빨리 짧고 굵게 하는 편인데 그날은 감이 없었다. 큰 무대에 서는게 근 2년만이라 리허설을 10분 이상 했다. 첫 곡 끝나기 전까지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기억도 안난다. 첫 곡 끝나고 나니까 보라 물결이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건강히 돌아오고 첫 곡을 잘 끝냈구나 하는 안도도 있었다. 팬들과 인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울컥하기도 했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제일 크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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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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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에게 팬들의 의미는.

▶연세 있으신 분들은 이별아닌 이별을 해야하는 분들이 많고, 우울증이 있었다는 글들도 많이 봤다. 내가 어렸을 때, 동네에서는 반찬을 이웃끼리 나눠먹었었다. 그런 것처럼 나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우리끼리 화목하게 잘 지내자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다. '호중씨 덕분에 하루가 꽉 찼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팬들끼리 모여서 힘든 곳에 가서 기부도 해주시더라. 음악을 해야한다는 명분이 확실히 있다. 기부도 팬클럽 이름으로 하더라. 놀라움의 연속이다.

<【N인터뷰】②에 계속>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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