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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복귀 논란→우승 주역→FA 대박, 단숨에 남자부 연봉 2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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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대한항공 정지석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의 간판스타 정지석(27)이 2022-2023시즌 남자부 연봉 2위에 올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 30일 2022-2023시즌 V리그 남녀부 선수 등록을 공시하며 등록 선수 전체의 연봉 및 옵션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남자부도 연봉을 전면 공개하기로 하면서 각 선수 별 연봉과 옵션이 수면 위로 드러났는데 정지석은 연봉 7억원에 옵션 2억2000만원을 포함해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총액 10억8000만원의 한선수(대한항공)에 이은 남자부 보수 전체 2위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쥔 정지석은 작년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검찰은 11월 폭행 혐의에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사법절차 마무리와 함께 KOV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그리고 대한항공 구단도 “선수를 세세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를 2021-2022시즌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지석은 논란 속에 작년 12월 4일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국가대표 레프트답게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다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2년 연속 통합우승 대업을 견인했다. 특히 통합우승이 결정된 KB손해보험과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1득점(공격성공률 62.16%)과 함께 후위공격 7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4개를 앞세워 토종 선수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정지석은 트리플크라운 시상식 때 눈물을 왈칵 쏟았다. 당시 그에게 눈물의 의미를 묻자 “서브를 하러 갈 때마다 공 하나에 승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간절했고, 그러면서 눈물이 나왔다”며 “시즌 초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한 번 더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다.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나서 또 눈물이 났다”고 반성의 인터뷰를 했다.

정지석은 이후 원소속팀 대한항공과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에 FA 계약하며 2021-2022시즌 활약을 제대로 인정받았다. 2021-2022시즌 5억8000만원으로 한선수, 황택의, 신영석에 이어 연봉 순위 4위에 올랐던 그가 단숨에 2위로 도약한 순간이었다.

한편 V리그 남자부는 7개 구단 총 115명의 선수가 등록을 완료했다. 대한항공 18명, KB손해보험 16명, 한국전력 16명, 우리카드 14명, OK금융그룹 15명, 삼성화재 17명, 현대캐피탈 19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평균 보수는 2억2600만원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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