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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키우며 쌓인 키움 노하우… 또 하나의 대형투수까지 폭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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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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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6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 지배한 이름은 안우진(23키움)이었다. 경기 전 대화가 안우진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전날(29일)은 물론, 올 시즌 이어 가고 있는 놀라운 활약 때문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34KIA) 또한 안우진의 놀라운 구위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며 후배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을 정도였다. 양현종은 “정말 어마어마한 투수가 될 것 같다. 공을 보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지금 수치상으로도 우리나라 최고 아닌가. 수치가 보여주는 게 답이다. 워낙 좋은 투수고, 나도 배울 점이 많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안우진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95⅓이닝을 던지며 9승4패 평균자책점 2.17의 뛰어난 성적으로 질주 중이다. 투수 성적표를 리드하는 선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물론 지금까지도 좋은 투수, 그리고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인정받았지만 리그 최고의 대열에 올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감히 ‘최고’를 논할 수 있는 선수로 완벽하게 알을 깼다.

고교 시절부터 이미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계약금만 6억 원을 받았던 선수였다. 그러나 “파이어볼러와 거포는 제대로 키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야구계의 격언은 안우진도 예외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제구 문제에 시달렸고, 제구가 조금 자리를 잡은 뒤에도 경기 운영 등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달려본 적도 없다. 개인 최다 이닝은 지난해 107⅔이닝었다.

하지만 프로 5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는 완급조절까지 갖춰가는 양상이다. 많은 이들이 평균 시속 154㎞에 이르는 막강한 패스트볼에 주목하고 있지만, 오히려 현장 관계자들은 “안우진이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이 부분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어차피 시속 156㎞를 매번 던질 필요도, 매번 던질 수도 없다. 이를 절실힌 느낀 안우진은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의 완급조절, 다양한 변화구로 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어가는 형국이다.

그간 안우진에게 막대한 공을 들인 키움에는 파이어볼러를 키우는 노하우가 적잖이 쌓였을 것이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으는 선수가 바로 장재영(20)이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받으며 계약금 9억 원으로 화제가 된 장재영 또한 스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빠른 공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제구가 이슈가 된다는 점은 어쩌면 안우진의 12년차와 비슷하다. 안우진도 첫 시즌 볼넷 비율이 14.1%였다. 첫 해 평균자책점은 7.19, 2년차는 5.20이었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키움도 급한 기색이 별로 없다. 키움은 천천히 이 큰 그릇을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을 안우진을 통해 배웠다. 지난해에는 2군에서 장재영에 대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2군에서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고 있다. 6월 22일 KIA 2군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볼넷 비율까지 낮춰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우진도 12년 차에 평균 150㎞를 던지지는 못했다. 147~148㎞ 남짓이었다. 장재영의 구속은 비슷한 시기 안우진보다 훨씬 더 빠르다. 장재영이 올해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52.1㎞에 이른다. 평균자책점은 좋지 않지만, 평균자책점보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이 낮다는 것 또한 안우진의 초창기와 흡사하다. 다듬기 나름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안우진의 길을 장재영도 비슷하게 밟아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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