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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박해수 "'넷플릭스 공무원'은 부담, '글로벌 욕받이'는 감사하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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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오징어게임’에 이어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까지. 이쯤되면 넷플릭스 공무원이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배우 박해수(40)는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는 K콘텐츠에서 가장 주목받는 K액터 중 한 명이다. 그의 첫 드라마 출연작인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넷플릭스를 통해 송출되다보니 해외에서 그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하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박해수는 “넷플릭스 작품이어서 출연한 건 아니다. 작품성만 보고 골랐는데 이렇게 감사한 무대를 마련해주셨다”며 “하지만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는 아직 부담이 크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윤진 선배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에서 드라마 찍는 감동을 말씀하셨을 때 나도 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 ‘오징어게임’ 속 조상우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더 철저히 준비했다.”

공교롭게도 십여 명의 강도 떼 중 가장 빌런이다. 박해수가 연기한 베를린은 어머니와 월남 중 사로잡혀 북한 개천 수용소에서 25년간 수감된 북한 사상 최악의 지명수배자다.

수용소에서도 반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고 강도들이 점거한 조폐국에서 남과 북을 나눠 공포와 분열을 조장해 평화롭게 협상하려는 천재지략가 교수(유지태), 그리고 교수를 따르는 북한 여군 출신 도쿄(전종서)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베를린 캐릭터에 대해 일각에서는 ‘글로벌 욕받이’라는 표현도 한다. 박해수는 “누군가 욕받이가 되어야 한다면 내가 하겠다. 정당성, 논리가 느껴지는 역할로 욕을 먹는 건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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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수용소에서 25년을 지낸 인물이다. 통제된 공간에서 살아남으려면 공포를 활용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의 본성은 분열시키는 것이고, 공포를 조장해 군림하는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베를린이라면 분명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법 했다.”

이런 분석 끝에 탄생한 박해수의 베를린은 원작 속 페드로 알론소가 연기한 베를린과는 다른 한국적인 색을 지닌 인물로 표현됐다. 박해수는 “원작과 다른 게 아니라 인물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평소 분단국가와 전쟁난민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 베를린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 가장 은유적이고 함축적인데 현실성있게 보이길 원했다.지금도 수용소가 존재하는 북한의 현실을 생각하며 역할을 표현했다.”

섬뜩한 인물 표현 외에 실감나는 평양어 연기도 박해수의 연기를 돋보이게 한 장치 중 하나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평양이 고향인 선생님께 지도받았다. 전체 대사 녹음을 받아서 듣고 또 들었다. 단순히 흉내만 내고 싶지 않아 말을 배우기 전 선생님이 살던 곳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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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은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TV 비영어권 부문 1위에 올랐다. 스페인 오리지널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강하지만 화제성 만큼은 단연 최고다.

박해수는 “비교대상이 있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원작과 차이를 두고 다르게 표현하기보다, 우리가 하고픈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판 ‘종이의 집’의 매력으로 ‘분단’ 현실 소재를 들었다. 박해수는 “공동경제구역이 만들어지고 남북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애쓴다. 분단 현실을 바탕으로 한 서사가 한국판만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한의 정서를 풀어내고 그 안에서 어떻게 화합하려고 하는지 주목해달라. 스페인 원작을 본 분들은 원작과 한국판 캐릭터의 서로 다른 매력을 비교하며 한국 소재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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