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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민선8기 시작을 묻다] 이갑준 사하구청장 "가덕신공항 배후도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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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km '다대~가덕도 해상교량' 추진…공단 현대화로 첨단기업 유치

"혁신 마인드 가져야…답은 현장에 있어, 발로 뛰는 구청장 되겠다"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뉴스1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하구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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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가덕신공항에 사하구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1일 임기를 시작한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은 <뉴스1>과 만나 가덕신공항 인근 배후도시의 기능을 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5년간 지내면서 사하 발전에 가덕신공항이 절실히 필요한 것을 피부로 느꼈다. 서부산권에서 가덕신공항 연계 도시의 기회를 선점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사하구는 인근 북구·사상구보다 신공항과의 거리도 가장 가깝고, 낙동강과 해안가를 끼고 있어 공항 연계 도시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배후도시의 기능으로 '다대~가덕도 해상교량'과 '낙동강테크노밸리' 등의 구상안도 그려놨다.

이 구청장은 다대포해수욕장을 명품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노후된 신평장림공단을 첨단 산업 단지로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원회를 따로 꾸리지 않은 이 구청장은 지역 시의원 당선인, 주민들과 만나 현안을 살피는 데 바쁜 일정을 보냈다. 4년의 임기 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은 최대한 줄이고, 현장에 나가 '발로 뛰는 구청장'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당선 소감은.

▶구민들께서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하구는 새롭게 도약할 출발선에 서 있다. 살기 좋은 사하 건설을 위해 항상 현장에서 구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 주민이 주도하고 관이 지원하는 민관협의체 등을 구성해 재개발, 재건축, 교통 체증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겠다.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았는데, 한달 동안 어떻게 구정을 준비해왔나.

▶인수위를 따로 꾸리지 않은 이유는 소통과 화합 때문이다. 그동안 인수위가 권위적으로 운영됐던 사례가 많다. 저는 구정의 연속성과 공무원 조직을 안정시키고자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았다. 오랜 시정 경험이 있고 사하구 부구청장 경험도 있기에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 구체적인 구정 파악을 위해선 지역 현안과 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시의원 당선인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당선 후에도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해왔다.

―취임 후 첫 주요 일정이 어떻게 되나.

▶취임 첫날 복지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구민들과의 소통은 임기 첫날에만 그치지 않고 4년 동안 현장에서 구민들을 직접 만나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매주 3번 이상 현장에 나가겠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은.

▶장기간 진척이 없는 재개발, 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원칙에서 주민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재개발 재건축 추진협의회'를 만들어 주민 간 갈등을 조정하는 작업과 동시에 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겠다.

또 원도심인 사하구는 주차장이 많이 부족하다. 빈집들을 적극 활용해 소규모 주차장을 짓고, 앞으로 공공건물을 새로 건립할 때 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해 나가겠다.

―임기 내 '이것'만큼은 반드시 추진하거나 해결하겠다는 것이 있는지.

▶민선 8기 사하구정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 경제'다. 가덕신공항 인접 배후 도시로서 사하구를 반드시 서부산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가덕신공항은 사하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쥔 핵심 사업이다. 가덕신공항이 건설되면 인접 도시인 사하구의 경제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공항의 성패는 접근성에 달려 있다. 가덕도와 다대포를 연결하는 12km 길이의 해상교량 건설을 적극 추진해 교통·물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지금까지 봤을 때는 충분히 가능성 있는 계획이지만, 시간은 꽤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과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포함된 '사하 발전을 위한 민관합동협의회'를 꾸려 계획을 구체화하겠다.

무엇보다 공무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개혁적인 마인드를 갖고 함께 신공항 추진에 힘을 써줬으면 좋겠다. 관광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매우 많이 들고, 회수 기간도 최소 20~30년 걸리는 중장기 사업이다. 투자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선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이 필요하다.

―다대포해수욕장을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가덕도와 다대포를 연결하는 해상 교량을 연결해 공항에서 오는 외지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 또 다대포해수욕장과 다대항 일원에 대한 도시계획을 수립해 개발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법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장기 표류 중인 다대소각장 개발을 민간개발 방식에서 공영개발로 추진하고, 다대포해수욕장 동측을 복원해 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

―노후 공단의 현대화를 강조해왔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다대포는 명품 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신평장림공단은 첨단산업 단지로 조성하는 '낙동강테크노'를 추진해 서부산의 경제중심 도시 및 사하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대표적인 공단인 신평장림공단에 스마트 산단 전진플랫폼 등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뿌리 산업 기업을 밀집시켜 집중 지원하겠다. 기업 유치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 지난 5년간의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력을 살려 외부 기업과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 고령화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사하구는 노후 산업단지와 주거지가 함께 혼재돼 있어 도시기반 시설, 주거, 교육,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빠른 발전이 필요하다. 혁신의 열망이 크지만 앞으로 쉽지 않은 난관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자신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구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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