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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양준혁’ 다음은 ‘360 이대호’…박병호 도장깨기는 계속된다[SPO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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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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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회춘’이라는 표현으로는 설명이 부족할 정도다.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36)가 6월 마지막 경기에서도 위력적인 방망이를 과시하며 KBO리그 역대 홈런 페이지를 바꿔놓았다.

박병호는 6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번 1루수로 나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으로부터 3회초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더니 4회 다음 타석에서 우중간 솔로포를 추가해 올 시즌 25호와 26호 홈런을 함께 기록했다.

4월 개막부터 이어진 괴력의 퍼레이드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kt와 3년 총액 30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둥지를 옮긴 박병호. 이적 당시만 하더라도 박병호에겐 중심타자보단 리더로서의 임무가 더욱 커 보였다. 앞서 은퇴한 유한준을 대신해 클럽하우스 리더로 뛰어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주전 1루수 강백호가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박병호는 4번 1루수 중책을 맡게 됐다. kt로선 박병호가 있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박병호로선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었다.

강백호를 대신해 1루수 미트를 낀 박병호는 공수에서 활약했다. 4월 23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내며 감각을 조율했고, 5월에는 무려 11홈런을 터뜨리면서 홈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방망이는 이달 들어서도 식지 않았다. 6월 초반 7경기까지는 홈런이 없었지만, 10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담장을 넘기더니 계속해 아치를 그려내면서 20홈런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최근 페이스는 더욱 뛰어나다. 멈춤 없는 5경기 연속 홈런. 백미는 역시 이날 삼성전이었다. 3회 무사 1루에서 뷰캐넌의 시속 141㎞짜리 커터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고, 4회에는 뷰캐넌의 134㎞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로써 박병호는 KBO리그 역대 홈런 단독 4위로 점프했다. 기존까지 양준혁과 351홈런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양준혁을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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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박병호가 넘어야 할 다음 상대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는 현재까지 360홈런을 기록 중이다. 박병호와는 7개 차이다. 아직 통산 1위인 이승엽의 467개와 2위인 SSG 랜더스 최정의 413개까지는 물리적 거리가 있지만, 이대호의 기록 돌파는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관심사는 올 시즌 둘의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느냐다. 이대호는 올해가 마지막 현역 시즌이지만, 박병호 못지않게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1982년생 마흔의 나이로 벌써 9홈런을 터뜨렸다. 아직 왕성하게 현역으로 활동 중인 박병호가 이대호의 벽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겠지만, 이대호로선 은퇴 시점까지 KBO리그 홈런 단독 3위를 지킬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한편 이날 25호와 26호 홈런으로 올 시즌 부문 단독선두를 여유롭게 지켜가고 있는 박병호는 “나는 억지로 스윙을 세게 돌리기보다는, 뜬공 비율을 높이면서 홈런을 생산하는 타자다”면서 “홈런 숫자를 의식하기보다는 아직 내 개인적인 목표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더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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