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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년차에 커리어하이 시즌 만드는 켈리, 비결은 휴식없는 오프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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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켈리(오른쪽)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둔 뒤 2점 홈런으로 승리를 도운 이재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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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꾸준함’이 가장 어렵다. 외국인 투수에게 특히 그렇다. 낯선 무대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게 철칙이며 주춤하면 바로 교체 통보를 받고 짐을 싼다. 그래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들은 처음 한국땅을 밟는 투수들에게 절대 방심하지 않을 것, 꾸준히 훈련할 것을 강조한다.

LG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케이시 켈리(33)도 그렇다. 4년 동안 부지런히 연구하고 연마하면서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구단 외국인 투수 대부분의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LG 역대 외국인 투수 다승 1위(52승)이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1위(71회)다.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지난 28일 잠실 NC전까지 71연속경기 5이닝 이상을 던져 KBO 최고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4년차인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본다는 점이다. 올시즌 14경기 85.2이닝 10승 1패 평균자책점 2.52로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바라본다. 보통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힘을 내곤 했는데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구위와 제구가 예전 후반기처럼 뛰어나다. 다섯 가지 구종(포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의 커맨드가 점점 더 예리해지고 있다. 구종에 따른 습관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투구 준비 동작을 간결하게 수정한 효과도 크다.

그냥 이룰 수는 없는 일이다. 시즌 중에는 변화를 주기 어렵다. 비시즌 혹은 캠프 기간 구종을 연마하거나 투구 모션을 수정해야 한다. 투수는 사실상 일년 내내 공을 잡아야 발전할 수 있다.

켈리가 올해 활약하는 비결도 비시즌 훈련에 있다.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야구 감독인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비시즌 훈련법에 변화를 줬다고 하더라. 지난 겨울부터 비시즌 기간 캘리포니아에 있는 피칭 아카데미에서 훈련하고 있다. 나이도 30대 초반이 된 만큼 신경써서 관리해야 하는 것을 알고 좀더 체계적으로 비시즌을 보낸다”고 말했다.

켈리에게 있어 한국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찍은 곳이다. 그는 “한국에서 야구를 하면서 야구가 더 좋아졌다. 이곳에서 좋은 팀, 좋은 지도자, 좋은 동료들과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다”며 “첫 시즌 초반에 고전해서 중간에 짐을 싸고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당시 재계약은 생각도 못했다. 다행히 꾸준히 이곳에서 던지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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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거둔 뒤 가족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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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더스틴 니퍼트와 헨리 소사가 꼽힌다. 니퍼트는 8시즌을 보내며 102승, 소사는 8시즌을 보내며 77승을 기록했다. 다음 주자는 지금까지 4시즌 동안 52승을 올린 켈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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