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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태프 갑질"vs"무대로 보답"..옥주현, 논란의 진실게임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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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랭루주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며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sunday@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늘 그래왔 듯이 무대에서 보답하겠습니다."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이어지며 진실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동료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옥장판’ 말 한 마디에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는 의혹이다. 옥주현은 “무대에서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종일관 의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과 상관 없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결백을 주장하는 옥주현의 진심이 밝혀질 수 있을까.

옥주현은 요즘 연일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메이커 중 한 사람이다. 김호영의 ‘옥장판’ 발언으로 시작된 뮤지컬 캐스팅 개입 의혹에서 시작했지만, 이후 한 유튜버가 스태프들의 증언이라며 갑질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옥주현은 여러 의혹 속 김호영과의 오해를 풀었다지만, 매일 불거지는 의혹에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미지에 어느 정도 타격이 간 것도 사실이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다”라는 글을 게시,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공연에 두 번이나 공연에 참여했던 김소현이 빠지고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의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옥주현이 ‘엘리자벳’ 공연 캐스팅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엘리자벳’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는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연도 없다”라며 오디션을 통해 공정한 캐스팅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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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백승철 기자]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옥주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baik@osen.co.kr


하지만 이후 옥주현의 강경한 대응으로 논란이 더욱 커졌다. 옥주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22일 김호영을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한 것. 옥주현의 대처에 뮤지컬계 선배인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 박칼린 등 성명을 발표하며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야 할 정도가 있다”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고소 이후 파장이 더욱 거세지면서 결국 옥주현은 SNS를 통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라고 사과문과 입장을 밝혔다. 김호영과도 오랜 통화 끝에 오해를 다 풀고 갈등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주현과 김호영이 화해하면서 의혹이 사그라드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옥주현에 대한 여러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스태프라고 밝힌 A가 “옥주현 배우님 정말 떳떳하세요? 그래도 한 때 동료였던 분이라 아직 참고 있는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연극과 뮤지컬에서 일했다는 B씨는 “개인적으로 해당 배우가 어떤 이유에서 나를 싫어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작사에 저와는 같이 일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나는 공연이 종료되기 전 내 의지와 무관하게 일을 그만두게 됐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난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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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옥주현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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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때에 맞춰 옥주현의 과거 방송 발언도 함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9일 한 커뮤니티데 ‘남이 가져온 음식으로 체질 가스라이팅하는 옥주현’이라는 글과 함께 지난 2018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야간개장’에 출연한 옥주현의 모습을 담은 캡처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옥주현이 뮤지컬 ‘레베카’ 연습 현장에 있는 모습이 담겼고, 옥주현이 당시 손호준이 가지고 온 간식을 보고 ‘체질 잔소리’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또 지난 2015년 6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출연 역시 다시 화제가 됐다. 당시 옥주현은 이지훈, 신성록 등과 뮤지컬 ‘엘리자벳’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이날 이지훈과 신성록은 ‘엘리자벳’ 캐스팅 비화를 언급했다. 신성록 캐스팅이 난항을 겪어 제작사에서 그 역을 이지훈에게 제안했다는 것. 이에 옥주현은 “(제작사 측이) 나한테는 이걸 다 물어본 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모든걸 조율한 실세’라는 자막이 떴고, 옥주현은 민망한 듯 웃기도 했다. 이번 논란으로 과거 ‘라디오스타’에서의 발언이 다시 화제를 모으게 된 것.

반면 공연 스태프로 참여했던 C는 “꼭 말해야겠다. 옥주현 인성. ‘황태자 루돌프’ 때의 대부부분의 스태프는 지금까지도 같이 작업하고 배우들과 소통한 지 10년이 넘는 스태프들이 많다. 한마디로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옥주현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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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 속에 옥주현은 침착하게 뮤지컬 ‘마타하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옥주현은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후 이후 여러 의혹 속에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옥주현은 “지붕까지 꽉 채워주시는 관객 분들, 터질듯한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시는 선물 같은 순간을 가슴 깊이 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무대에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기며 제 할 일을 해나가고 있는 모습. ‘결백’을 주장한 만큼 사실이 아닌 의혹에 휘말리지 않고 당당하게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옥주현의 확실한 입장이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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