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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기자수첩] 5G 중간요금제, 정부 의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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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가 만나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이종호 장관 취임 후 이통업계와 처음 만나는, 사실상 상견례 자리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중간요금제 논의가 본격 궤도에 오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5G 중간요금제에 대한 요구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용자 평균 데이터이용량인 26GB에 한참 못미치는 요금제와 넘치는 요금제를 통해 사실상 이용자들의 선택권을 박탈해 왔다.

그동안 이동사가 중간요금제 출시를 두고 아예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이 저가 요금제 대신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용량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가입자 당 평균매출이 감소할 우려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통업계 매출의 기본인 통신사업의 수익성이 줄어 타 사업의 투자까지 줄어드는 연쇄효과로 나타난다. 현재 이통업계 가입자는 포화상태에 있어 신규 고객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이다. 소비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요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종호 장관과 이통업계 CEO 간담회에서도 데이터 평균량 구간을 포함하는 요금제 출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5G가 상용화 되면서 중간요금제는 이통사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요금제 설계를 통해 공정하게 가입자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비패턴에 알맞은 요금제로 직접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덤이다.

하루빨리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통사와 과기정통부의 의지만 남았다. 구색맞추기가 아닌, 정말로 소비자들이 고심하며 자신의 사용 패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 출시를 기대한다.

[이투데이/조성준 기자 (tiati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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