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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인플레 이어 경기침체 그림자…투자 잠시 멈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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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재 투자자들에겐 기다림이 필요한 때이다. 잠시 계좌를 내려놓고 그냥 하지 말자. 2분기 실적 발표 기간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한 시기다.

우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미 의회 증언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두 차례 언급했다. 먼저 지난 22일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억제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는 올 하반기 경제 성장세가 꽤 강할 것이며 따라서 경기 침체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IB)들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씨티그룹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0%로 상향했으며 골드만삭스도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눈에 띈다. 지난 2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국가별 경제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치인 3.7%에서 2.9%로 하향 조정했고, 경기 침체는 가까스로 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27일 세계적 사모펀드 회사인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은 금리 인상이 경제에 어떻게 작용할지 알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가 경기 침체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이며 경기 침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과 함께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을 언급하며 하향 곡선을 그리던 미국 증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락세가 격화되면서 상반기에만 나스닥과 S&P500지수가 -20% 내외의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각종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경기 침체 유발의 주원인인 가운데 어떠한 투자 전략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흔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해야 변화가 있고 발전이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문장으로, 다소 부정적인 어감과 역설적인 의미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는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상황에서 빈번한 주식 매매가, 오히려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미래에 획득할 수 있는 가치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기회비용을 줄이는 주요한 전략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는 현금 확보 전략과도 상이하다.

※ 주식투자 전문가에게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매일경제 증권부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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