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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옷 벗으면 역겨웠을 것"…서방 정상들 저격에 반격 나선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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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들, 푸틴 겨냥하며 "재킷 벗고 터프하게 찍자" 농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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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를 탈의한 채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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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우석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한 세계 정상들의 저격 발언에 반격에 나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방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어떻게 옷을 벗고 싶어 했는지, 허리 위인지, 아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겨운 광경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조화롭기 위해서는 과음하지 않고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하며 신체 운동을 하고 스포츠에 참여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 회의에서 나온 푸틴 대통령 관련 발언에 대한 응수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 전 원탁에 둘러앉은 정상들은 단체 사진 복장을 놓고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재킷을 입을까요. 아니면 벗을까요"라며 "푸틴보다 우리가 더 터프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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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푸틴 대통령을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정상들은 셔츠만 입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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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웃통을 다 벗고 승마 정도는 해 줘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이는 상의를 탈의한 채 승마 등 휴식을 즐긴다고 알려진 푸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공개된 단체 사진에서 정상들은 모두 재킷을 벗은 모습이었다.

28일(현지시간)에는 존슨 총리가 독일 공영 ZDF 방송에 출연해 "푸틴이 여성이었다면 지금처럼 광적이고 마초적인 침략 전쟁과 폭력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독한 남성성의 완벽한 예"라며 "많은 사람이 전쟁이 끝나길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가능하다고 볼 만한 협의가 없다. 푸틴은 평화 제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우석 기자 beedoll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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