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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직 경찰서장이 무면허 운전에 뺑소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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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당시 관할 지역에서 사고 내

피해자 “경찰, 음주 측정도 안해” 봐주기 의심


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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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을 지낸 퇴직 경찰 간부가 현직 당시 관할 지역에서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냈다. 피해자 쪽은 사건 조사 중인 관할 경찰이 가해자가 전직 서장이라는 이유로 음주 측정 등 기본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30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와 피해 차량 운전사 말을 종합하면,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베엠베(BMB) 차량이 차선을 바꿔 진입하다가 싼타페 차량의 옆 부분을 들이받은 뒤, 속도를 올려 그대로 지나갔다. 베엠베 차량 운전자는 전주덕진경찰서장과 완주경찰서장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 이아무개씨로 나타났다. 지난해 면허 취소된 터라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모양새다.

피해자 쪽은 부실 조사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차량 움직임을 봤을 때 음주가 의심된다”고 신고 당시 경찰에 밝혔지만 경찰은 신고한 지 5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가해 차량을 이제서야 특정했다. 시간이 흘러서 음주측정은 의미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운전자가 전직 서장이어서 경찰이 봐준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담당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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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경찰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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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봐주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운전자와 연락이 늦게 닿아서 파악이 좀 늦어진 면이 있다. 당시 음주 측정을 하지 않는 등 초동조처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본다.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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