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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물가 충격 커진다…7월 첫날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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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연료비 연동제로 요금 인상”

7월부터 전기차 충전 할인도 없어져

6월 물가 상승률 6%대 고공행진 전망

한은, 내달 금리인상 ‘빅스텝’ 가능성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된다. 10월에는 추가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에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막을 계획이어서, 금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한 서울 시민이 에어컨 실외기로 가득찬 남대문로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정해졌다. 연료비 조정요금이 기존보다 kWh당 5원 인상되는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월평균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한다.

내달부터 가스요금도 오른다.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11원 인상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 7.7%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이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2220원 인상된다. 전기·가스 요금은 연료비 연동제가 적용돼 분기마다 요금이 달라지는 구조다.

전기차 충전요금도 내달부터 인상된다. 7월부턴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특례제도가 끝나기 때문이다. 292.9원/㎾h으로 할인되던 충전요금이 7월부터 313.3원/㎾h이 된다. 현대 아이오닉5 기준 완충 비용이 6월까지 2만2670원이었다가 7월부터는 2만4636원이 되는 것이다. 완충 기준으로 약 2000원(8.7%) 오르는 셈이다.

10월에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다시 한번 동시에 인상될 예정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기준연료비가 kWh당 4.9원 추가 인상된다. 가스요금의 경우 정산단가가 오는 10월에 2.30원으로 더 오를 예정이다.

이대로 가면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리 인상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5~7월 5%대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6월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통계청은 내달 5일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물가가 급등하면 한은은 다음 달에 역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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