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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실화탐사대' 박수홍, 친형과의 분쟁 입 열다 "지옥..죽어야 되겠다는 생각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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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박수홍이 형제간 법적 다툼이 시작된 이후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고백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방송인 박수홍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이 자리가 30년 넘게 방송하면서 가장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내가 피해를 입었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통과 합의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많이 시도했다"며 "그런데 약속한 때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종언 박수홍 법률대리인은 "생활필수품까지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박수홍 본인 명의의 통장을 받아서 관리했고, 40억 가량 개인자금을 다시 횡령했다. 지난 10년간 116억원이다"고 주장했다. 강규택 PD는 "연예인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매니저는 친형 하나였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의심하는게 죄 짓는 것 같았다. 날 위해 희생하고 아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겠나. 물론 내가 바쁘게 살았지만 정말 세상에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하지 않나. 나를 위해 살고 있으니 정말 믿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그냥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믿었던 사람에게 내 인생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주체가 안 되더라. 나한테는 지옥 자체였다"고 호소했다.

손헌수는 "선배님이 주변 연예인 동료들도 많이 잃었다. 친형이 그렇게 한 거다"고, 강규택 PD는 "계속 신점, 사주 이야기를 하면서 결혼은 안 된다고 막았다"고 거들었다.

뿐만 아니라 박수홍은 "사망 보험금이 600% 초과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나한테는 연금 보험, 저축성 보험이라고 얘기를 했다. 피보험자이고, 미혼이었는데 내가 죽으면 받게 되는 돈 설정을 그렇게 했겠나"라며 "보험법상으로 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게 비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30년 동안 방송 하면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었다. 방송하러 가면서 오늘은 또 무슨 루머가 나와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색안경 끼고 볼까 싶더라. 사람이 너무 무섭다"고 털어놨다.

박수홍 아내 지인들은 루머가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고, 장인어른은 "우리 사랑하는 딸을 인격 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루머로 인해서 얼굴까지 공개를 하면서 이윤 창출하는 것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박수형 형, 형수 그리고 법률대리사무소는 낼 입장이 없다고 하더니 방송 예고가 나가고 연락이 와서는 박수홍 주장은 거짓이라고 받아쳤다.

마지막으로 박수홍은 "힘내라고 수만명의 많은 분들이 응원글을 올려주셨다. 잘 살지는 못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를 하는데 정말 그 글을 읽으면서 울면서 버텼다. 누군가가 이겨내면 그 다음 피해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말도 안 되는 거짓 속에서도 진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힘이지만 정말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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