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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알짜 FA' 화려한 컴백쇼…못 뛰면 넘겨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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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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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김민경 기자] '알짜 FA' 정훈(35, 롯데 자이언츠)이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훈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하고 시즌 성적 32승38패3무를 기록해 두산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정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FA 시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도장을 찍은 선수였다. 2010년 롯데에 입단해 12년 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백업에서 주전으로 차근차근 성장했지만, 30대 중반 내야수를 향한 구애의 움직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성범(KIA, 6년 150억원), 김재환(두산, 4년 115억원), 김현수(LG, 4+2년 115억원), 박건우(NC, 6년 100억원) 등 100억원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FA들이 쏟아진 탓에 정훈과 같은 C등급 FA들은 뒷전으로 밀렸던 게 사실이다.

롯데는 뒤늦게나마 정훈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며 3년 총액 18억원 계약서에 도장을 받았다. 계약금 5억원, 연봉 11억5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 조건으로 그동안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준 정훈에게 보답했다.

FA 계약 첫해 정훈의 시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개월 가까이 재활에만 전념해야 했다. 지난 7일 1군에 한 차례 복귀했지만, 하루 만에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지난 28일에야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정훈의 합류를 크게 반겼다. 서튼 감독은 "정훈이 합류하면서 주전이 거의 부상에서 복귀해 완전체가 됐다. 선발투수들의 기량이 올라왔고, 불펜도 비로 충분히 쉬었다. 다시 분위기를 만들어 전반기 남은 경기를 이기는 분위기로 끌고 가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정훈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1로 앞선 3회말 1사 후 한동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정훈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4-1로 거리를 벌렸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2⅓이닝 만에 끌어내리면서 승기를 뺏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볼카운트 0-2로 완전히 몰린 상태였는데, 곽빈의 3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서튼 감독은 정훈의 몸 상태가 좋지만, 그래도 햄스트링 부상은 부위가 민감한 만큼 당분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력질주를 하면 재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 정훈은 그런 우려가 무색하게 담장 밖으로 시원하게 타구를 넘기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았다.

정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는 만족하기 어려운 시즌 성적을 내고 있었다. 35경기에서 타율 0.214(117타수 25안타), OPS 0.563, 1홈런, 12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반등의 계기가 될 복귀포를 날린 정훈은 남은 시즌 '알짜 FA'다운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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