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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준석 "내가 형님 모신 의원·기업인 누구냐, 이름이나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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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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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에 대해 해당 국회의원과 기업인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반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저는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 이후 소통한 바도 없다고 얘길했다"며 "그러면 이제 그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기업인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나 들어보자"고 추궁했다.

그는 "없는 시계를 요청해서 구해줬다고 어제(29일) 한바탕하더니, 오늘은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이름이나 들어보자"고 했다.

앞서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며 "(그러자) 이 대표가 두 명을 거론하며 '자기가 힘써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한 명은 기업인"이라며 "(실명을 거론하긴) 좀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7~8월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으면서 김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2015년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별개의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는 "김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박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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