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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퇴직연금, ETF로 쉽게 투자하세요” 한화자산운용 TDF ETF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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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5~6%에 달하는 지금 같은 때 퇴직연금으로 연 1%대 수익을 낸다는 것은 아쉽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늘 출시한 TDF ETF가 장수를 고통과 저주가 아닌 ‘축복’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채정태 모닝스타코리아 대표이사


채정태 모닝스타코리아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 상장 기념 간담회에 참석, 모 증권사에 보유 중인 자신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좌가 연리 1%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화자산운용은 글로벌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와 손잡고 TDF액티브 ETF를 새로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만든 금융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TDF ETF 출시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모닝스타와 함께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자산배분 곡선)와 기초지수를 개발했다. 모닝스타의 5개 기초지수를 자산배분의 투자 대상으로 활용, 1만개가 넘는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선비즈

/한화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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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ETF는 은퇴 목표 시기에 따라 ▲2030 ▲2040 ▲2050 ▲2060 등 4개 상품으로 나뉜다. 투자자는 출생 연도와 예상 퇴직 시기를 기반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80년생인 투자자가 60세에 은퇴한다면, 2040 빈티지에 투자하는 것이 제일 좋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은퇴 예정 시점이 멀 수록 위험 자산 비중을 높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변동성과 환 손실 위험을 낮춰주는 한국 국채도 각 빈티지에 따라 각기 다른 비율로 편입했다. 투자자가 생애 주기에서 어느 선상에 와있는지에 따라 자산 배분을 각기 다르게 만들었다.

모닝스타 미국 지사의 케이티 빈스 매니저는 “각기 다른 5개 인덱스를 만들고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과 채권을 골고루 아우르도록 설정했다”며 “이 때문에 (TDF ETF는) 투자자의 필요에 정확하게 부합하며 재무적 리스크가 낮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TDF ETF가 기존 TDF 펀드에 비해 보수가 낮고(총보수 연 0.14%) 매매 편의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모든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으며,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다. 또 매도 금액이 이틀 만에 입금되기 때문에 유동성을 확보하기 편리하고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높다.

김 본부장은 “지금처럼 주식과 채권 시장 모두 조정 받는 시기에는 TDF ETF를 통해 장기적으로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며 “다음 달 중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는데, (TDF ETF는) 적립식 매수 상품이면서 자동으로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디폴트옵션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10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다. 희토류, 수소, 우주 항공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해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앞으로도 성장 테마 상품과 멀티에셋, 인플레이션 등 투자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ETF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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