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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사업, 최종현 끌고 최태원·최창원 밀고…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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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국 신념으로 바이오사업 시작

신약개발·백신 집중하며 시너지 업

SK바사, 국산 첫 코로나 백신 허가

35년 이어진 끈질긴 집념 결실 맺어

"투자·연구 힘써 새 신화 만들 것"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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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SK 목표는 우리 상표가 붙은 세계적 신약을 만드는 것이다.”

1980년대 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바이오 사업을 시작할 당시 중소 제약사들의 반발이 거셌다. SK 같은 대기업이 제약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증소기업 침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선대회장은 당시 다국적 기업의 신약을 수입하고 가공·포장하거나 복제 판매하던 제약사들과 달리 직접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이오 주권을 확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최 선대회장의 신념은 최태원 SK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 이어져왔다. 그 결과 SK그룹은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한 첫 기업으로 도약했다. SK 관계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천의 품목허가 결정을 받으면서다. SK가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지 35년 만에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의 품목허가 결정을 내렸다.

SK의 바이오 역사는 최 선대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최 선대회장은 1980년대 주력사업인 섬유산업을 대체할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바이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최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뒤 위암치료 신약을 1호 과제로 삼고 10년 연구한 끝에 1999년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 선경인더스트리에 설립된 생명과학연구소는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

최 선대회장은 미국 뉴저지와 대덕에도 연구소를 설립한 뒤 1993년 글로벌 신약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Pharmaceutical(제약)의 첫 음절을 딴 이 프로젝트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출발점이 됐다.

최 선대회장이 SK의 바이오 사업의 기틀을 다졌다면, 최 회장과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SK의 백신 기술은 최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프리미엄 백신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SKYVAX)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을 설립하면서 백신 연구를 이끈 결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을 개발해 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최 부회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K-백신 노하우를 고도화시켜 나갔다.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36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최 부회장이 백신에 집중했다면 최태원 회장은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을 설립,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등 신약 2개를 개발, 미 FDA 승인을 받아냈다. 국내 기업 중 신약후보 물질 발굴과 임상, 미 FDA 승인, 마케팅 등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SK가 유일하다.

이처럼 최 회장과 최 부회장 등 사촌형제는 SK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동력원으로 바이오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장기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SK는 바이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을 설립했다. 이들 기업은 각각 신약과 백신, 제제, 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면서 SK가 포트폴리오가 가장 탄탄한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4개 기업 매출은 2019년 9532억원에서 2021년 2조402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에 이어 SK의 든든한 성장 버팀목이 됐다.

SK는 바이오 관련 분야에 향후 5년간 최소 6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SK발 K-바이오 스토리는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관계자는 “SK의 바이오 역사는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바이오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K-바이오’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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