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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故이은주 영화의 여운, 무대 위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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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새로워진 ‘번지점프를 하다’가 영화의 여운을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전달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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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개봉한 김대승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2012년 초연해 2018년까지 세 시즌을 거쳤다. 원작의 탄탄한 드라마에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사가 박천휴의 음악을 녹였다.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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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故이은주가 열연한 동명 영화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붐을 이룬 한국 멜로 영화사의 정점을 찍었다. 전형적인 멜로물의 구도에서 벗어나 성별과 죽음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를 선보였으며 2017년과 2021년에 재개봉하기도 했다.

30일 진행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그대인가요', '어떻게 알아', '그런가봐', '혹시 들은 적 있니', '겨우', '내 잘못이 아냐', '기억들' 등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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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화 총괄 프로듀서는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되고 있고 영화로 제작하는 제작 위원회에서 뮤지컬로도 제작하자고 영화 제작사에 의뢰했다"고 말했다.

신정화 프로듀서는 "새로운 프로덕션을 만들려고 했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너무 아름다워서 일본, 다른 아시아에서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새로 개발하지 않았다. 기존의 프로덕션 때와 젠더 의식, 여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각색에 초점을 뒀다. 이번 프로덕션을 통해 한 단게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문종인 음악감독은 "피아노, 현악 4중주,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구성했다. 예전과 같은 편성인데, 특히 현재, 과거의 사운드를 차이를 두기 위해 이번에는 전자 악기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좀 더 풍성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현빈의 넘버 '기억들'을 좋아한다. 많은 시간의 흐름과 역행이 나온다. 음악 자체가 인우와 태희, 현빈의 테마가 다 섞여 있다. 현빈이 기억을 찾을 때마다 시간 순 혹은 역행 순으로 나온다.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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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설인 연출은 "'번지점프를 하다'를 처음 연출하게 됐다. 이번 프로덕션의 목표는 기존의 영화를 베이스로 한 작품에서 어떤 내용이 설득력 있을까를 고민했다. 인물을 다시 구성하고 무대 세트를 달리해 장면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의 큰 변화를 주기 위해 인우와 태희의 시선에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볼거리와 시간, 공간의 개념을 잘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기존 관객이 놀랄 수 있지만 초연 창작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영화를 아는 분들은 훨씬 더 영화적인 관점에서 느낄 수 있을 거다"고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어 "프리 프로덕션 하면서 세트를 제일 고민했다. 기존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진 못했지만 다르다고 알고 있다. 시간의 흐름과 역행에 따라 턴테이블의 순환 방향이 다르다. 과거로 가는 시점과 현재로 가는 시점을 오르골으로 담으려고 했다. 인우는 오르골 바깥쪽에서 움직인다. 안쪽은 인우 마음 속에 태희가 됐든 인우가 기억하는 태희가 됐든 현빈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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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서인우 역은 이창용과 정택운이 맡았다.

이창용은 동성애 코드와 관련해 "원작에서도 인우 역할을 한 배우가 혼란이 왔다고 착각하고 병원에 상담한 신도 있다. 단순히 내가 사랑한 태희가 왔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도 그랬을 거로 생각한다. 물론 남학생이니 너무 힘들 터지만 태희가 왔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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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작을 보고 초연을 봤는데 '이 영화가 뮤지컬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들었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나 했다. 이 작품을 나중에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2000년대에 고등학생이어서 그때 기억을 돌려봤다. 소품 등 공감 가는 부분이 많더라. 예전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 고등학교 때 국사 선생님이 근접했는데 남달랐다. 아이들을 혼내기 보다는 잘한 친구들에게 오히려 간식을 돌리게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멋있고 잘생겼고 왜 학생들이 좋아했는지 선생님의 장점을 떠올렸다. 그 시대에 고등학생이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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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우 이정화, 고은영이 사랑스럽고 당돌한 인우의 첫사랑 인태희를 연기한다.

최연우는 "첫사랑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히 있는 순간이어서 추억할 수 있다. 영화와 공연을 보고 참여할 때 '세상에 이런 사랑도 존재하는구나, 존재한다면 참 아름답겠구나' 생각했다. 음악도 너무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이정화는 "스치면 인연, 붙잡으면 운명이라는 얘기가 있다. 인우와 태희가 붙잡아서 운명이 된 건데 인우가 현빈 안에 있던 태희의 기억을 붙잡아 운명이 되는 게 아닌가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랑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는데 다른 작품은 시대 속에 있고 상황 속에 처해 있고 그 중간에 로맨스가 있다면 이 작품은 사랑이 주제다.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은영은 "'번지점프를 하다'를 처음 만날 때 신비로웠다. 매우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슬프고 너무 좋다. 복합적인 감정이 휘몰아치는 작품이다. 어느 날은 가슴이 아련한데 어느 날은 사랑스럽고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다"라며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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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우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남학생 임현빈 역에 정재환, 뉴이스트 출신 렌(최민기)가 출연 중이다.

정재환은 "현빈이는 인우를 우상 같은 멋있는 선생님으로 보고 접근했다. 이성이라기 보다는 우상으로 대했다가 혼란스러워한다. 태희의 기억 하나 때문에 함께 한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끈끈한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동성애 코드와 관련해 답했다.

렌은 전작인 '헤드윅', '제이미' 등과는 다른 서정적인 분위기의 '번지점프를 하다'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제이미'와 '헤드윅'은 화려하고 쇼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화려함 속에 할 수 있는 게 무기였는데 '번지점프를 하다'는 날 것 그대로다. 평소,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연기여서 너무 어려웠다. 현빈의 감정과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많이 어렵고 힘들었는데 주변의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줘 재밌게 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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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의 같은 반 여자친구 어혜주는 이휴와 위키미키 지수연이 맡아 뮤지컬에 첫 도전했다.

이휴는 "고등학생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그런데 풋풋한 사랑, 설레는 감정, 연인에게 사랑 받으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고등학생은 처음이다. 어렵다기 보다 되게 재밌었다. 고등학생만의 사랑 표현, 노련하지 않는 솔직, 과격한 표현 등 그때만의 사랑 방법을 고민했다.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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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우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자 국문과 동기 나대근과 윤기석 역에는 최호중, 박근식, 김대호, 장재웅이 캐스팅됐다. 박민성, 이준용, 반예찬, 서은지, 이자영, 한정임, 박상민, 이재희는 극 중 다양한 인물들로 분한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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