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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홍원기 감독 안우진에 따끔한 조언 "가진 구종 충분히 위력적"[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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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안우진.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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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장강훈기자]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단호했다. 실질적인 1선발 역할을 하는 안우진(23)의 포크볼 장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어제 안우진은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힘으로 윽박지르는 것보다 맞혀잡는 투구로 효율성을 꾀한 건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전날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최고 시속이 각각 157㎞와 148㎞까지 측정된 속구 슬라이더를 앞세워 스윙 타이밍을 당겨놓고 커브, 체인지업 등을 가미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상대 선발이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4)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우진의 투구는 칭찬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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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이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1회초 무사 KIA 박찬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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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어린 투수라는 점을 고려해 너무 들뜨지 말라는 식의 조언을 더 강조했다. 홍 감독은 “에이스라는 칭호를 얻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올해 너무 잘던지고 있지만, 모든 판단은 시즌이 끝난 뒤 내릴 것”이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여기에 더해 “비시즌부터 착실히 훈련해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라면 권장하겠지만, 시즌 중 갑작스레 구종을 추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안우진은 전날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포크볼을 던졌다. 2회초 나성범, 5회초 최형우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던져 삼진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체인지업이 미끄러지듯 떨어진다면, 포크볼은 예리하게 꺾인다. 좌타 거포에게는 스플리터 계열이 효과적일 수 있다.

안우진은 “지난주(24~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송신영 투수 코치님께 포크볼을 배웠다. 좌타자 상대 결정구가 필요했는데 코치님께서 권유하셔서 캐치볼하며 익혔다”고 말했다. 그는 “포크볼은 한 번도 던진적이 없어, 유리한 카운트에서 한번 던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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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홍원기 감독이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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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실전에서 구사했고, 결과도 좋았다. 안우진은 “(원바운드로 던진다는 생각으로) 홈플레이트만 보고 던졌는데 하나는 잘 떨어졌고, 두 번째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다. 범타가 됐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을 했다.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시즌 중에 습득해 실전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권장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부상할 수도 있고, 투구 밸런스가 깨질 수도 있다. 실제로 시즌 도중 구종 추가에 열을 올리다 부상하거나 슬럼프에 빠진 투수가 적지 않았다. 홍 감독은 “변화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지금 가진 구종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중 구종 추가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믿을 만한 선발투수의 완주가 더 중요한 건 어느 팀이나 똑같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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