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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물어보살' 17년 남사친 손절 사연녀에...실제 아내 등장 "축의금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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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물어보살` 사연녀. 사진ㅣ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17년 남사친에게 결혼식 후 손절당했다는 사연이 소개된 뒤 남사친의 아내가 등장해 반박했다. 양측 얘기가 다른 부분이 있는 가운데 사연녀는 아내에게 배려가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17년간 친구로 지낸 남사친이 결혼 후 자신을 손절했다는 사연녀가 등장했다. 이 방송 직후 남사친의 아내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녀는 “17년 된 남사친이 축의금과 선물을 다 받고 나서 결혼식 일주일 뒤 저를 차단했다. 차단할 거면 결혼식 전에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결혼한다고 해서 무드등도 선물해줬다. 발목을 다쳐서 반깁스한 상태로 결혼식에 혼자 참석했다”며 억울해 했다.

이어 사연녀는 “남사친이 소개팅 해준다고 해서 연락하고 있었다. 남사친이 신혼여행에 다녀 와서 만나기로 했고, 당일에 연락했는데 처가라고 해서 못 만나게 됐다. 그런데 다음 날 와이프가 신경 쓰는 것 같다고 어제 싸웠다고 하더라. 그리고는 제 대답을 듣지도 않고 저를 차단해버렸다”고 주장했다.

남사친에게 차단당한 사연녀는 휴대폰으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소개팅 해준다고 해놓고 인연이면 만날 거라는 소리만 하길래, 그날 너 직접 만나서 얘기하려고 한거다. 너에게 줄 뇌물로 티라미수도 만들어놓고 기다린 건데. 내가 그렇게 신경 쓰이고 싫었으면 결혼 전에 끊었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내용이었다.

특히 사연녀는 “근무 스케줄도 힘들게 조정하고 깁스한 발로 절뚝이며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 결혼식 가고, 나는 니가 오랜 친구라고 친하다고 축의금도 많이 했는데. 니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할 말만 카톡도 아니고 디엠으로 보내놓고 차단한 게 내 입장에서는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더라”고 남사친에 불만을 표했다.

사연을 들은 MC 서장훈은 “17년 동안 정말 한 번도 진짜 마음 없었는지, 마음이 없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어쨌든 널 차단했다는 건 당분간은 너를 멀리하겠다는 뜻 아니겠나. 아내 입장에서 생각해 봐라”고 충고했다.

MC 이수근 역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한 선택일 것이다. 이렇게 따질 게 아니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때”라고 조언하며 방송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날 방송이 전파를 탄 이후 남사친의 아내가 등장해 다른 입장을 밝혔다.

남사친의 아내는 ‘사연의 남자 와이프’라고 자신을 밝히며 해당 방송 영상 댓글에 “방송을 보고 무시할까 생각했지만 남긴다”며 “내 남편은 17년 전 저분을 알게 된 건 사실이지만 절친한 관계로 지내지는 않았다 한다. 저 또한 연애 때 저분에 대해 들은 바도 없고 남편이 연애 때 저분을 만난 적도 없어서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적었다.

이어 아내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저분이 제 남편의 과거 사진을 톡으로 보내면서 먼저 연락했다. 저는 불편하니 되도록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 또 연락이 오면 말하라 했다. 카톡 차단하지 않았고 인스타 디엠도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남편은 인스타 안 한 지 꽤 됐고 어플을 지운 지 오래”라고 반박했다.

남사친의 아내는 “저분이 장문의 톡을 보냈고 ‘이건 선을 넘는 것 같으니 차단하라’고 했다. 그제야 남편은 ‘불편하니 연락하지 말아라’고 답한 뒤 차단했다. 방송에서 저분이 한 말 중 많은 부분이 잘못됐다. 제 남편이 저분에게 무슨 여지를 준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속상하다”고 사연녀의 일방적인 주장에 억울함을 표했다.

방송 후 결국 남사친 부부는 사연녀에 받았던 축의금을 돌려보냈고, 이에 사연녀가 또다시 대댓글을 남겼다.

사연녀는 “제가 먼저 보자고 한 적 없다. 친구가 토요일에 보자 해서 식사 대접 하러 오는 줄 알았고 당일이 돼도 말이 없어서 물어본 거다. 처가에 가는 건 줄 알았으면 연락 안 했을 것”이라며 디엠과 카톡 내용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일방적으로 차단 당한 뒤 장문의 톡을 보냈다고 거듭 강조한 사연녀는 “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거니까 축의금은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어떠한 대답 없이 차단해서 기분 나빴다. 연애할 때 제 존재에 대해 몰랐던 건 남사친이 연애 중이니 제가 연락을 안 했기 때문이다”고 반박하면서도 “당시 남사친과 대화가 길어진 부분은 와이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현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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