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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국무 측근 “한국 대통령 나토 회의 참석, 이번이 마지막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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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데릭 숄레 국무부 자문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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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만 해도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인다. 우리가 직면한 세계적 도전과 그 도전들을 효율적으로 다뤄나가기 위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생각할 때 아주 타당한 일이 됐다.”

28일(현지 시각) 본지 인터뷰에 응한 데릭 숄레 국무부 차관급 자문관 겸 국무장관 선임정책보좌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역사적(historic)”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야기하는 위협에 대한 미국식 접근법의 핵심 원칙은 인도·태평양에 있든, 유럽이나 다른 어디에 있든, 우리 동맹 그리고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면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 유럽 동맹국들 사이의 연대가 심화·강화되는 것은 우리 이익에 부합하고 그래서 우리는 마드리드 (나토)정상회의를 고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숄레 자문관은 “인도·태평양 국가의 지도자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이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중 견제를 염두에 두고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한 미국이 앞으로도 인도·태평양 동맹과 대서양 동맹의 유대 강화에 계속 노력할 것이란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이 속상해하는 것은 그들에게 이런 동맹이 없기 때문”

숄레 자문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 중 한 사람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월 그를 “블링컨의 귀를 잡고 있는 남자”로 부르며 “그가 국무부 7층에서 어디서 앉는지를 보면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장관실 옆이 국무장관 비서실장실, 그 곁이 숄레 자문관실로 각종 현안 논의의 핵심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기획 담당 국장, 대통령 특별 보좌관, 국제 안보 담당 국방부 차관보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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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숄레(가운데) 미국 국무부 자문관이 지난 4월 트위터에 올린 사진. 왼쪽은 지금의 상사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고 오른쪽은 지난 1992년 숄레 자문관이 국무부의 정책 기획 인턴으로 처음 워싱턴DC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을 당시의 국무장관이었던 제임스 베이커 3세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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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레 자문관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한국 대통령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총리와 나란히 참석했기 때문에 역사적(historic)인 정상회의”라며 “인도·태평양 동맹국 정상들이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미국·유럽의 파트너들과 우리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들이 세계를 비슷한 시각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중국 외교부와 관영 언론은 윤 대통령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들의 나토 참석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숄레 자문관은 “핵심 인도·태평양 동맹 3국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에 대해 중국이 왜 속상해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에는 나토 같은 것이 없고, 유사한 생각을 지닌 파트너들과의 어떤 동맹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숄레 자문관은 “우리가 유럽 그리고 인도·태평양 동맹과 하려는 일은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려는 것”이라며 “나토의 성명(새로 발표된 전략 개념)에서 중국의 부상, 세계 곳곳에서 현상을 변경하려는 중국의 방식, 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동맹과 협력하려는 나토 동맹들의 결의를 분명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G7 발표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 “한국이 핵심적 역할할 것”

나토 정상회의 직전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서 G7 정상들은 총 6000억 달러(약 780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이란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에 미국이 2000억 달러(약 260조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G7 정상들은 유사한 생각을 가진 다른 파트너들과도 이 이니셔티브에 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숄레 자문관은. “핵심 동맹들과의 관련 대화는 이미 시작됐고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기여하기로 한 (개도국 개발) 프로젝트들을 보면 한국이 자발적으로 이런 일에 나서는 것을 자연스레 생각할 수 있다”며 “미국과 한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PGII는 흔히 중국의 인프라 이니셔티브인 ‘일대일로’의 대항마로 평가되지만 그는 “단순히 중국이 해온 일에 대한 대응 조치는 아니다. 나는 (PGII가) 자체적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와 사회가 21세기에도 번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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