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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박지원, 이준석 자진 사퇴 관측 “잔인하게 젊은 사람 죽여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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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30일 국민의힘 친윤(親尹)계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이 대표가 당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저렇게 잔인하게 젊은 사람들을 죽여버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친윤계를 비판했다.

조선비즈

이준석(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에서 영일만대교 현장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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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자진사퇴하면 국민의힘에) 타격이 된다. 2030이 이 대표 때문에 얼마나 많은 호응이 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워 이 대표와 윤 대통령 간 가교 역할을 해온 박성민 의원은 이날 당대표 비서실장에서 자진 사퇴했다. 박 전 원장은 “이준석 고사작전”이라며 “이 대표가 젊은 청년으로 보수당의 대표가 돼서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 압승했지만, 태양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다음 달 7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 징계 심의를 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됐든 이 대표는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 징계 관련 논의를 연기)했더라도, ‘이 대표 당신이 알아서 거취를 결정해라’ 하는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친윤 비서실장까지 오늘 사퇴해버렸으면,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알아서 그만두라는 대통령의 사인처럼 느껴지느냐’는 진행자 말에는 “그렇게 본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윤리위 전에) 관둔다고 본다”며 “험한 사형선고를 받고 죽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물러가서 재기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더 험한 꼴을 당할 필요가 뭐 있나”라고 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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