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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무주공산’ 광주 서구을, 총선 교두보 민주당 지역위원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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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의원 빈자리 입지자 몰려…김이강 서구청장과 ‘물밑 정치적 짝짓기’ 주요 변수 부상

더팩트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이 지난 28일 국민의힘 반도체 특위위원장을 맡으면서 양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을 노리는 민주당 지역위원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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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지역정가에서 광주 서구을이 주인없는 산, 이른바 ‘무주공산’으로 주목되면서 입지자들이 몰려드는 분위기다.

2024 총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지만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전례없이 발빠르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선 교두보라 볼 수 있는 지역위원장 도전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무주공산 빌미는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제공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보좌진의 성 비위 문제 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양 의원은 지난 대선 국면까지만 해도 복당을 자신했지만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의 당론에 반발하며 복당을 철회했다. 양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힘의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아 민주당과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이기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하며 여당이 제시한 위원장 수락의 명분을 밝혔지만 민주당 텃밭 지역민심이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발탁했고, 지역민들이 이에 적극 호응해 선출한 정치인이 그럴 수가 있느냐"는 배신 여론이 꿈틀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양 의원은 현재로선 무소속 유지 혹은 국민의힘 입당이라는 두 갈래의 선택이 발 아래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입당 후 수도권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도 하다.

지역정서상 양 의원의 정치적 존재감이 지워진 서구을에 현재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현역의원 2명이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김경만 의원은 일찌감치 지역구에 사무실을 내고 활발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발빠른 행보가 눈에 띈다. 정의당 비례대표 강은미 의원도 총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지난 총선 경선에서 낙마한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이 경쟁대열에 참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을 지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도 최근 서구에 사무실을 차리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6선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가세도 점쳐지면서 벌써부터 격전지로 부상한 국면이다.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국면을 기회로 현재 거론되지 않은 제3 후보군이 새롭게 등장할 여지도 많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에 초점을 맞춘다면 현재로선 후보군 모두가 우위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지역정가는 6·1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표를 얻고 승리한 김이강 서구청장과의 물밑 ‘정치적 짝짓기’가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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