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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68벌타 받고 다음날 68타 친 프로 [도전! 골프 퀴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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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자 PGA 챔피언십 경기 후 전인지(왼쪽)와 포옹하는 렉시 톰슨.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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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27일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경기 막판 렉시 톰슨과의 끝내기 경쟁에서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인지는 노련한 마무리 투수처럼 경기했는데 톰슨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미국 최고 여자 골퍼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톰슨은 우승을 앞두고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2017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런 챔피언십) 우승을 앞두고 받은 4벌타 사건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톰슨은 전날 17번 홀에서 40cm 거리의 파 퍼트를 앞두고 마크를 한 뒤 볼을 원래 자리가 아니라 옆에 내려놓았습니다. 오소 플레이 2벌타에, 잘 못 된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해 받은 2벌타를 더해 4벌타를 받고 연장전에서 유소연에게 패했습니다.

4벌타가 너무 심하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후 맨눈으로 확인 가능한 위반 행위만 처벌하고 시청자 제보에 의한 비디오판독을 제한한다는 규정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4벌타는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규칙을 헷갈리면 더 큰 사고도 납니다.

러셀 헨리는 2019년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2라운드에서 8벌타를 받았습니다. 라운드 내내 한 가지 유형의 볼을 사용하도록 한 규정인 원 볼 룰을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헨리는 경기 중 4개 홀에서 용품사에서 준 시제품 볼을 썼습니다. 경기 중엔 이를 몰랐고 스코어카드 사인을 앞두고 이를 발견해 자진 신고해, 벌타를 받았습니다.

2019년 유러피언투어 프랑스 오픈 첫날 마르셀 시엠은 10벌타를 받고 경기를 그만뒀습니다. 그는 땅이 젖었을 때 볼을 들어 올려서 닦은 후 놓고(lift, clean & place) 플레이할 수 있는 로컬룰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해 다섯 차례 볼을 닦고 경기했습니다.

그러나 대회에서는 이 로컬룰을 쓰지 않았습니다.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시엠은 한 번 볼을 옮겨 놓을 때마다 2벌타씩, 총 10벌타를 받았습니다.

26벌타도 있습니다. 2010년 중국 선전에서 열린 미션 힐스 스타 트로피 1라운드에서입니다. 비가 많이 와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는데 일반적인 1클럽 이내가 아니라 '스코어카드 1장' 거리 이내였습니다.

이마다 류지는 통상적인 1클럽 이내라고 생각했습니다. 12번 홀에서 볼을 닦고 놓다가 동반자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마다는 이때까지 13번의 위반에 2벌타씩 26벌타를 받아야 했습니다.

중앙일보

우에하라 아야코.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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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68벌타입니다. 2016년 11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1라운드에서 우에하라 아야코가 68벌타를 받았습니다.

이런 대형 벌타는 대부분 프리퍼드 라이 때문입니다. 이 대회에서는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썼습니다. 우에하라는 통상적인 1클럽 이내에서 공을 움직였는데 대회 규정은 원래 자리에 그대로 놓는 것이었습니다.

우에하라는 15개 홀에서 19번의 오소플레이를 한 것으로 계산했습니다. 38벌타입니다. 우에하라는 1라운드에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스코어카드에 사인했습니다.

다음날 이를 알게 됐고 자진 신고했습니다. 15개 홀에서 타수를 줄인 스코어 오기이며 30벌타(2019년 규칙 개정 이전이라 위반시마다 2벌타)가 추가됐습니다.

1라운드 우에하라의 스코어는 69오버파 141타로 JLPGA투어 역사상 최악의 스코어였습니다. 웬만하면 핑계를 대고 기권할 텐데 우에하라는 2라운드까지 경기를 마쳤습니다.

2라운드 우에하라는 4언더파 68타를 쳤습니다. 전날 받은 벌타와 같습니다. 그는 합계 65오버파로 컷 탈락했습니다만 양심과 스포츠 정신을 지킨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번 주는 도전 골프 퀴즈왕 상반기 결산입니다. 퀴즈 중 독자들이 어려워했던 문제 10개를 추렸습니다.

얼라인먼트 스틱, 동반자의 퍼터, 스트레칭용 막대 파이프, 고반발 드라이버 중 라운드시 스윙 연습에 사용해도 페널티가 없는 것은 뭘까요.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출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참조『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Q1 :티잉구역은 플레이어마다 그 크기가 다를 수 있다.

Q2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티잉구역 밖에서 친 티샷이 OB가 되었다면?

Q3 :라운드 동안 스윙 연습에 사용해도 페널티가 없는 것은?

Q4 :티샷을 잠시 찾아보다가 티잉구역으로 되돌아가서 다른 볼을 티업했다. 볼을 찾는 시간 3분 안에 티샷한 볼을 찾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Q5 :볼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스트로크를 했다면?

Q6 :연습스윙을 하다가 볼을 움직여도 페널티가 없는 코스의 구역은 어디인가?

Q7 :볼이 물에 빠졌는데 물에 빠진 볼 구제를 받기보다는 다른 규칙에 따른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Q8 :러프 쪽으로 날아간 티샷을 찾기 시작한 지 4분만에 발견하였다. 그 볼을 쳤을 때 그 잘못을 바로 잡기까지에 적용되는 벌타는 모두 몇 타인가?

Q9 :플레이어 A와 B의 티샷이 같은 쪽으로 갔다. A는 볼을 발견하여 쳤다. B는 3분 동안 찾지 못했으나 A의 볼을 발견, A가 실수로 자신의 볼을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틀린 설명은?

Q10 :퍼팅그린에서 볼은 집어 올리지 않고 마크만 했다. 그 볼이 바람에 의하여 움직여서 홀인되었다면?

-정답확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3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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