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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박지원 “바이든, 尹 ‘노룩악수’?…바빠서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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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나토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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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을 두고 이른바 ‘노룩(no look) 악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바빠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무례했던 것 아닌가’, ‘우리 입장에선 굴욕적인 거 아닌가’하는 얘기가 많았다”는 진행자의 말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닌가. 저를 포함해서 (정치인들은) 늘 바쁘다. 그러니까 악수하면서 다음 사람 쳐다보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28일(현지 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나토 사무국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노룩 악수를) 대표적으로 제일 많이 하신 게 아마 김대중 대통령일 거다. 그러면 제가, 또 비서실에서 제발 그것 좀 하지 마시라고 직접 혹은 서면으로 보고서를 내도 또 그렇게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급한 마음에 ‘노룩 악수’ 같은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면서 “저도 그렇게 건의를 하면서도 급해서 그런 거지, 또 옆에 있는데 (고개를 돌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냐(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런 사진을 찍는 기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 참석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기념사진을 촬영하려 모인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는데, 이 장면을 두고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동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면서도, 시선은 윤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앞에 있던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룩 악수’라며 “굴욕적인 상황”이라고 주장했고,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정상들이 모인 가운데 윤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넨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친야 성향 인사들은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도 않고 악수를 했지만 윤 대통령은 치아를 드러내며 웃었다. 윤 대통령이 나토까지 가서 굴욕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29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라 눈에 띈 사람에게 집중하다 생긴 해프닝일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그 영상이 자꾸 눈에 밟힌다. 러시아와 중국을 대륙 동쪽과 서쪽 양방향에서의 봉쇄하는 (미국의) 전략, 미국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끌려들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 같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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