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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친윤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 사퇴…"더이상 역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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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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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이 전격 사퇴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이 대표에 대한 친윤 그룹의 '고립작전'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박 비서실장은 30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오늘 저는 일신상의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일신상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에서 사퇴하겠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더이상 (이 대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것 같다. 도움도 안 될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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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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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표적인 친윤(親尹)계 인사로, 그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후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 만이다. 박 비서실장은 사퇴 결심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최근 표면화한 당내 갈등이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박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가교라는 상징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의 당직 사퇴가 '윤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의 사퇴가 내달 7일 당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심의를 일주일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일각에선 '손절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과 이 대표측은 지난 주말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동설을 놓고 진실게임 양상을 보였다. 이 대표 측이 사실상 회동이 있었다는 점을 확인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을 당시에도 직접 배웅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달리 공항을 찾지 않았다.

한편 박 비서실장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장을 맡아 선거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도 두텁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2014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로 대구고검에 좌천됐을 때, 울산중구청장이었던 박 비서실장과 만나 교류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라며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썼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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