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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진수 잔류+홈 대승+FA컵 4강행…전북의 완벽했던 하루[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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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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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완벽한 하루였다.

전북 현대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FA컵 8강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정서적 라이벌 수원을 상대로 압승을 챙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큰 대승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임대생 신분인 김진수가 전북 잔류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진수는 대체 불가 왼쪽 사이드백이다. 팀 내에서도, 외부에서도 김진수를 대신할 선수를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김진수가 이날 구단과의 미팅에서 팀에 남겠다고 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김진수의 잔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마지막 미팅에서 팀에 남는 방향으로 이야기했다. 해결할 문제가 있지만 의사는 확실히 표현했다. 김진수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남아야겠다고 이야기해줬다”라며 김진수의 잔류 길이 열렸다고 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다름이 없는 소식이었다.

김진수의 잔류 선언 때문이었을까. 전북은 모처럼 홈에서 시원한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전북은 유난히 안방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홈 경기에서 2승4무3패로 부진했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시원하게 경기를 운영했고, 막판 골까지 터졌다. 전북이 홈에서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것은 지난해 8월11일 광주FC전 이후 약 10개월 만의 일이다. 김 감독도 “오랜만에 홈 팬 앞에서 3골을 넣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FA컵 4강에 진출한 것도 전북에겐 의미가 큰 결실이다. 전북은 K리그1에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울산 현대와의 승점 차가 8점으로 적지 않다. 일단 전북은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우승에 비중을 두고 있다. K리그1 타이틀도 포기하지 않은 가운데 최대한 많은 대회에서의 챔피언 등극을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공식전 네 경기에서 3승1무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경기력도 올라와 전반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부진했던 구스타보가 모처럼 골 맛을 본 것도 긍정 요소다. 구스타보는 올시즌 K리그1에서 3골에 그치며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날 선제골을 뽑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송민규의 맹활약도 반가웠다. 송민규는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공격의 핵심 구실을 했다. 한 달 만에 경기에 출전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북에게는 여러모로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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