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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쉽게 마무리한 유럽 도전, 윤영글 "월드컵 위한 값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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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최초로 유럽 진출한 GK…덴마크서 3개월 생활 후 복귀

'올림픽 金' 캐나다 상대로 무실점 "오랜만 실전, 경기력 불만족"

뉴스1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윤영글./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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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윤영글(35)의 도전은 3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윤영글은 유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 호주·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덴마크 1부리그 AGF로 이적했던 윤영글은 이달 초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했다. 계약기간이 6개월 더 남았지만 AGF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윤영글은 팀에 계약 해지를 요청, 현재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윤영글은 29일 뉴스1과 통화에서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부딪치고 싶어서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에 뛸 수 없어서 구단과 논의 끝에 계약을 해지 했다"며 "유럽 선수들과 실전처럼 하는 훈련도 큰 도움이 되지만 선수라면 실전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 배운 것도 많기 때문에 유럽 진출에 후회와 미련은 없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이어 "만약 나이가 어렸거나 월드컵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팀에 남아서 더 도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이라는 중대한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유럽 진출이라는) 문을 열었으니까 또 다른 후배 골키퍼가 유럽에 진출, 경기도 뛰고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K리그 무대에서 골키퍼로 보직을 변경해 국가대표까지 발탁될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훈련에 진심인 윤영글은 유럽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특히 훈련 시간 동안 100% 기량을 발휘하는 유럽 선수들의 태도는 많은 울림을 줬다.

윤영글은 "선수들 모두 훈련 내내 집중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또한 큰 체구의 유럽 선수들의 슈팅을 몸으로 막아내면서 놀라기도 했다"며 "그동안 공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는데 유럽에서는 선수들의 묵직한 슈팅에 움찔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윤영글은 여자 대표팀에 합류, 캐나다 원정을 떠났다. 6개월 넘도록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한 윤영글은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캐나다에서 훈련하는 1주일 동안 홀로 100㎞를 뛰는 등 굵은 땀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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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 골키퍼인 윤영글(가운데)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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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글의 노력은 효과를 봤다. 윤영글은 2020 도쿄 올림픽 우승팀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강 미국전 무실점에 이어 또 한번 나온 선방쇼였다.

하지만 윤영글은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면 재밌다. 캐나다전도 감사하게 기회가 주어졌고 동료들의 도움 덕에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오랜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많은 것을 느낀 경기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자유계약 신분인 윤영글은 새로운 팀을 찾아 2023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윤영글은 "유럽에 있으면서 출전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무대와 상관없이 내가 뛸 수 있는 팀에서 여자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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